이 연재의 다른 글 지난해 5월 중국을 시작으로 인도·미국을 차례차례 자전거로 종단했던 박정규 기자가 2차 세계일주에 나섰습니다. 6월 14일 체 게바라의 숨결이 살아있는 쿠바를 시작으로 2008년 12월까지 남미·북아프리카를 누빌 예정입니다. [편집자말] 큰사진보기 ▲혁명의 영웅들을 기억하는 사람들박정규 쿠바 여행을 마치고 잠시 쿠바에 대해 생각해 본다. 여행 전부터 아는 사람을 만나러 가는 길처럼 체 게바라를 그리워하면서 설렘으로 페달을 밟기 시작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한 정류장의 벽화에서 그를 만났다. 이후에도 다양한 벽화와 표지판에서 쉽게 볼 수 있었고 뿐만 아니라 다른 전쟁영웅들도 많이 만날 수 있었다. 쿠바인들은 자신들에게 자유를 안겨 주었던 사람들을 기억하고 감사하기 위해서 그들을 어딘가에 먼저 새긴 다음 가슴 속에 새긴 것 같다. 큰사진보기 ▲박정규 큰사진보기 ▲박정규 사실 어느 나라보다 걱정이 앞섰다. 민박집(카사 파티큘라:Casa particular)이 너무 많아서 더 이상 정부에서 허가를 내주지 않기 때문이다. 이 사실은 가정 방문을 불가능하게 만들 수도 있다는 걸 의미한다. 그러나 처음 두드린 집의 문이 열리기 시작하면서 약 한달 동안 14회 정도 가정 방문에 성공했다. 큰사진보기 ▲박정규 큰사진보기 ▲자신들이 가진 것으로 나누기를 기뻐했던 사람들박정규 평균 1-2회만에 웃으면서 문을 열어주었는데 지금까지 여행한 국가 중에 이런 성공률은 거의 없었다. (중국, 인도, 미국 등) 민박집은 많았지만 작은 꼬마부터 어르신까지 지친 나그네를 특별하게 대접하려는 집이 더 많았다. 큰사진보기 ▲대가족이 함께 모여 살고 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박정규 큰사진보기 ▲박정규 대부분의 가정에서는 음악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춤을 출 수 있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고 실제로 카세트 하나로 온 가족과 댄스파티를 벌였던 적도 있다. 강에서 수영하는 가족과 수영을 하기도 하고, 망고를 주는 사람이 많아서 받기를 거절한 적도 있다. 이들은 자신들이 가진 것에 만족하고 나누는 법을 알고 있었다. 큰사진보기 ▲춤과 함께하는 사람들박정규 큰사진보기 ▲자연과 함께하는 아이들박정규 트럭 버스를 타고 가면서도 노래를 부르는 사람도 있고, 필자를 향해 웃으며 손 흔들어 주는 사람도 많았다. 마차를 몰고 가는 사람도 눈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큰사진보기 ▲박정규 큰사진보기 ▲있는 것에 감사할 줄 아는 사람들박정규 시골의 재래식 화장실 안에서 찢어진 종이를 손으로 비비면서, 지나가는 마차를 바라볼 때나도 모르게 마음이 푸근해졌다. 아직까지 하얀 화장지를 사용하는 집이 많지 않았다. 큰사진보기 ▲재래식 화장실의 신문지와 나뭇잎이 주는 향수 박정규 큰사진보기 ▲박정규 큰사진보기 ▲넓고 높은 길 덕분에 나도 모르게 여유를 가져본다박정규 가정방문한 집을 떠날 때면 친구들은 아쉬운 표정으로 어려운 질문을 던진다. "또 언제 올 거야?" "음……. 아직 여행이 끝나려면 2년은 있어야 하고 대학도 졸업해야 하니까 최소 5-6년은……" 잠시 침묵이 이어지고 어색한 웃음을 뒤로하고 다시 길 위로 올라가고 여행은 계속된다. 또 다른 친구가 기다리는 곳을 향해서……. 쿠바인이 사는 법은 "가족과 친구와 함께 기뻐하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큰사진보기 ▲하트 모양의 재미있게 생긴 과일박정규 2007년 7월 13일 베네수엘라 카라카스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꿈을 위해 달리는 청년 박정규 올림. 덧붙이는 글 | 공식 홈페이지 www.kyulang.net / 연락처 kyulang@hotmail.com 덧붙이는 글 공식 홈페이지 www.kyulang.net / 연락처 kyulang@hotmail.com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자전거 #쿠바 #세계일주 #남미 #박정규 추천 댓글 스크랩 페이스북 트위터 공유0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네이버 채널구독다음 채널구독 글 박정규 (runnerpjk) 내방 구독하기 페이스북 트위터 이 기자의 최신기사 저기... 오늘밤 당신 집에서 묵어도 될까요? 구독하기 연재 자전거세계일주 <박정규 여기 있다!> 다음글57화차베스의 나라에 온 까닭 현재글56화'민박' 성공률 최고, 쿠바인의 '함께 살기' 이전글55화아디오스! 쿠바 추천 연재 행담도, 그 섬에 사람이 살았네 전국 최고 휴게소 행담도의 눈물...도로공사를 향한 외침 최병성 리포트 산림청이 자랑한 명품숲, 처참함에 경악했습니다 와글와글 공동육아 어린이집 보냈을 뿐인데... 이런 일 할 줄은 몰랐습니다 난생처음, 달리기 러닝화 계급도,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SNS 인기콘텐츠 "나는 폐허 속을 부끄럽게 살고 있다" 경희대 시국선언문 화제 나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이유서 수능 도시락으로 미역국 싸 준 엄마입니다 8년 전 "박근혜 퇴진" 외쳤던 서울대 교수 "윤석열 훨씬 심각" 경찰 투입 연행 '국립부경대 사태' 파장 "지금이 독재시대냐" 영상뉴스 전체보기 추천 영상뉴스 [단독] "가면 뒈진다" 명태균, "청와대 터 흉지" 글도 써 [단독] 김태열 "명태균이 대표 만든 이준석, 오라면 오고 가라면 가고" [단독] 김태열 "이준석 행사 참석 대가, 명태균이 다 썼다" AD AD AD 인기기사 1 '징역1년·집유2년' 이재명 "이것도 현대사의 한 장면 될 것" 2 수능 도시락으로 미역국 싸 준 엄마입니다 3 "나는 폐허 속을 부끄럽게 살고 있다" 경희대 시국선언문 화제 4 미국에 투자한 한국기업들 큰일 났다... 윤 정부, 또 망칠 건가 5 "10만4천원 결제 충분히 인식"... 김혜경 1심 '유죄' 벌금 150만원 Please activate JavaScript for write a comment in LiveRe. 공유하기 닫기 '민박' 성공률 최고, 쿠바인의 '함께 살기'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밴드 메일 URL복사 닫기 닫기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취소 확인 숨기기 이 연재의 다른 글 58화수염의 라이더! 본색을 드러내다 57화차베스의 나라에 온 까닭 56화'민박' 성공률 최고, 쿠바인의 '함께 살기' 55화아디오스! 쿠바 54화쿠바 가족의 호기심을 끈 대금 연주 맨위로 연도별 콘텐츠 보기 ohmynews 닫기 검색어 입력폼 검색 삭제 로그인 하기 (로그인 후, 내방을 이용하세요) 전체기사 HOT인기기사 정치 경제 사회 교육 미디어 민족·국제 사는이야기 여행 책동네 특별면 만평·만화 카드뉴스 그래픽뉴스 뉴스지도 영상뉴스 광주전라 대전충청 부산경남 대구경북 인천경기 생나무 페이스북오마이뉴스페이스북 페이스북피클페이스북 시리즈 논쟁 오마이팩트 그룹 지역뉴스펼치기 광주전라 대전충청 부산경남 강원제주 대구경북 인천경기 서울 오마이포토펼치기 뉴스갤러리 스타갤러리 전체갤러리 페이스북오마이포토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포토트위터 오마이TV펼치기 전체영상 프로그램 쏙쏙뉴스 영상뉴스 오마이TV 유튜브 페이스북오마이TV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TV트위터 오마이스타펼치기 스페셜 갤러리 스포츠 전체기사 페이스북오마이스타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스타트위터 카카오스토리오마이스타카카오스토리 10만인클럽펼치기 후원/증액하기 리포트 특강 열린편집국 페이스북10만인클럽페이스북 트위터10만인클럽트위터 오마이뉴스앱오마이뉴스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