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배숙 "일부 의원들, 문화일보 폐간 주장도"

'신정아 누드사진' 강력 비난... "이명박 도덕성 의심스러워"

등록 2007.09.14 11:07수정 2007.09.14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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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문광위원장인 대통합 민주신당의 조배숙 의원은 14일 <문화일보>가 전날 신정아씨의 누드 사진을 게재한 것과  관련해 "누드 사진 게재는  너무 심하고 심각한 인권유린"이라며 "여성으로서 수치심을 느꼈다"고 심경을 밝혔다.

 

조배숙 의원은 "문화일보 누드 사진 게재 논란 문제를 국회 문광위에서 논의해보겠다"며 " 우선은 사과가 있어야 한다"고 문화일보의 대국민 사과를 촉구했다.

 

조배숙 의원은 이날 평화방송 <열린 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고 " 아무리 중죄인이라도 기본적인 사생활과 인권보호를 위해서  죄수복을 입은 사진도 함부로 배포할 수 없다"며 "언론사로서 공적인 책임을 망각하고 너무 선정주의적이고 상업주의적으로 보도한 것"이라고 강력 비판했다.

 

<문화일보>가 신정아씨 누드 사진을 게재하면서 '성로비' 가능성을 보도한 것과 관련해서도 "성로비를 했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진이라며 추측성 보도를 하면서 게재했는데 이것은 너무 앞서간 것이고 증거는 법적으로 따져봐야지 언론이 앞서서 그렇게 선정적으로 다룰 일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신정아씨의  문화예술계 또 다른 인사를 상대로 한 성로비 가능성 추측 보도에 대해서도 "아직까지 문화계 불법행위나 비윤리적 행위가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문화계 윤리성을 거론하는 것은 시기적으로 절적치 않다"며 "그런 상황에서 문화일보가 이런 식의 기사를 내보내는 것은 문화예술계에 대한  명예훼손"이라고 말했다.

 

조배숙 의원은 "문화일보는 2002년 이후 작년까지 신문윤리위원회로부터  공개경고를 4 회, 비공개 경고를 21회, 주의를 2회 받은 바 있다"고 상기시키면서 "일부 의원들 가운데는 문화일보를 등록취소나 폐간시켜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고 정치권 일각의 강경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다.
 
조배숙 의원은 또 <문화일보>를 포함해  우리 언론 전체에 스며들어 있는 선정주의적이고 한탕주의적인 보도 태도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했다. 

 

조 의원은 "신정아 사건에 대해 언론들이 '카더라'식의 보도를 하고 있는데 신정아씨 관련 본질은 신정아씨가 교수에 임용되고 광주 비엔날레 예술감독에 선임되는 부분에서 실제 외압이 있었는지 또 다른 실세는 누구인지  밝혀내는 것"이라며 "신정아씨 누드 사진이 어떤 도움이 된다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 언론사로서 책임있는 반성과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뒤늦게 알려져  여성계의 강한 반발을 사고 있는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의 여성 비하 발언과 관련해서도 조 의원의 질타성 발언이 이어졌다.

 

조 의원은 "당사자들은 농담이라고 하지만 언론사 편집국장들과의 공적인 자리였고 인생의 지혜를 가르쳐 준다고 하면서 성매매의 방법이랄까 이런 것을 얘기한 것"이라며 "대통령 후보로서는커녕 공직자로서의 기본적 자질과 도덕성도 의심스러운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조배숙 의원은 "그 당의  분위기가 그래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한나라당에는 통할 수 있는 농담일지 몰라도 한나라의 대선 후보가 할 수 있는 발언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나경원 대변인의 해명발언에 대해서도 "나경원 대변인의 해명은 궁색한 변명"이라며 "농담이라고 얘기할 것이 아니고 공적으로 문제가 됐으면 대변인으로서 또 같은 여성으로서 솔직히 잘못을 시인하고 자성하는 것이 옳다"고 쓴소리 했다.

2007.09.14 11:07ⓒ 2007 OhmyNews
#평화방송 #조배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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