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국현 대통령 예비후보는 김해 인제대 학생들을 만나 “청년실업 극복을 위해서는 지도층의 부패를 없애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예비후보는 2일 오전 가야포럼(회장 강재규 인제대 교수) 초청으로 “청년실업,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노동․환경․반부패 관련 기준인 ‘글로벌 컴팩’(The Global Compact)에 대해 설명한 문 예비후보는 “세계 여러 나라의 기관과 기업은 여기에 서명하고 있는데 우리는 아직 모른다. 우리는 고립되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시아 국가 부패지수를 보면 우리는 중국보다 더 성적이 낮다. 중국은 한국에 대해 육체노동을 늘리고 비정규직을 늘리지 않느냐고 한다. 그런데 중국은 지식인 사회를 추구하고 있다. 이전에는 중국이 우리를 배우겠다고 했는데, 이제는 배우지 않겠다고 한다. 우리를 추월해 가는 것을 보고 전율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국제적 고립의 대가가 비정규직으로, 원가를 낮추는 방향으로 되어 왔다. 부가가치를 높이는 쪽으로 가는 게 한국 경제여야 한다”면서 “심각한 부패가 우리 일자리를 없애고, 가정을 파괴하기까지 한다”고 말했다.
문 예비후보는 “지도층의 부패를 없애지 않으면 청년의 미래는 없다. 지도층이 건설예산을 늘리면서 땅값만 올려놓고 경제사회를 양극화시켜 놓았다”면서 “그런데 왜 이런 것을 그냥 놓아두었느냐. 지도자들이 모두 골프 치는데 바빠서 그랬던 것 아니냐”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에서 신자유주의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미국 배우자고 해서 비정규직을 늘렸는데, 미국은 정작 비정규직 비율이 우리보다 훨씬 낮다”면서 “이랜드 등 비정규직 해고 사태가 나는데 정치인들은 법으로만 해결하려고 한다. 외국이나 현장을 통해 해결해야 하는데 말이다”라고 말했다.
문 예비후보는 “육체경영만 강조하는 시대가 되어서는 안된다. 원가절감만이 중요한 게 아니다. 부가가치를 높이고 지식과 기술, 디자이너, 신용의 차별화가 중요하다. 국가 브랜드가 세계 7위 안에 들어가야 하는데,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지도층의 부패가 없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러시아와 남북한이 함께 가기 위해서는 북한과 미국이 수교해야 한다. 오늘 우리 대통령이 북한에 갔는데 그것은 미국과 북한의 수교로 가기 위한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보수와 진보가 싸우는 것도 좋지 않다. 이제는 통합해 나가야 한다. 도시와 농촌도 순환해야 한다. FTA에서는 농촌을 버리듯이 했는데 이제는 바로 잡아야 한다. 공동체를 복원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문 예비후보는 "규제가 적어서 과로를 허용하고 환경을 파괴하는 나라가 되고 있다. 부패가 원인인 노사분규가 많다. 부패가 외국인 투자의 적이 되기도 한다. 대통합민주신당에서 선거하는데도 부패가 있지 않느냐. 이처럼 지도층이 바뀌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운하를 만들고 환경을 파괴했을 때는 환경은 더 어려워지고 중소기업과 약자는 더 힘들어 진다”면서 “환동해안 공동체 등을 통해 일자리를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대통합민주신당 경남도당 위원장 최철국 의원 등 참석
문 예비후보는 이날 오후 마산 구산종합사회복지관에서 점심식사와 간담회를 열고, 경남도의회 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연 뒤 3․15국립묘지를 참배하고 마산 어시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문 예비후보의 경남 방문에는 정범구 전 의원이 동행했으며, 인제대 강연에는 대통합민주신당 경남도당 위원장인 최철국 의원과 이봉수 청와대 농촌특보, 김현주 전 마산가톨릭여성회관 관장, 정혜란 전 참교육학부모회 경남지부장, 김근태 민주노동당 김해시위원회 위원장, 성정엽인제대교수평의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문국현 예비후보는 2일 저녁 부산일보사 강당에서 열리는 ‘창조한국 부산본부’ 출범식에 참석해 “2007 대선과 희망의 정치”라는 주제로 특강한다. 이날 ‘창조한국 부산본부’ 출범식에는 3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며, 조병식 자연의원 원장 외 2명이 공동대표로 선출된다.
2007.10.02 12:38 | ⓒ 2007 Ohmy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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