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밥. 연밥이 벌집에 들어있는 것 같다. 너무 단단하여 깨지지 않지만 열매를 까먹으면 맛이 고소하다.
김현
그런 지시제에 4년 전부터 연꽃이 하나 둘 올라오기 시작하더니 어느새 온 호수를 뒤덮어버렸다. 지금은 도심 아파트 숲속에서 향기를 주는 꽃이 되어 오고가는 사람들의 걸음을 멈추게 하곤 했다.
그런데 문제는 냄새가 많이 난다는 것이다. 물이 썩어 나는 시궁창 냄새가 종종 역겹게 올라왔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도 하고, 주민들의 축제의 장을 열기 위해 연근 캐기와 물고기 잡기 행사가 지난 3일에 열렸다. 행사를 위해 물을 빼자 사람들은 연밥을 따기도 장식용으로 쓴다며 연대를 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