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의 명물... 육회 비빔밥비빔밥에 육회를 넣은 육회비빔밥은 진주의 명물이다
문일식
드디어 진주에 도착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했던가? 진주에서 유명한 육회비빔밥이다. 비빔밥 안에 육회가 들어간 것이다. 비빔밥의 유래는 참 다양하다. 궁중음식설부터 시작해서 임금몽진 음식설, 농번기 음식설, 동학혁명설 등등 이렇게 들어보면 맞는 것 같고, 저렇게 들어보면 그것도 맞는 것 같다.
유교가 지배하던 조선시대때는 음식을 섞어먹는 것마저 예가 아니라 했으니 아마도 서민들이 먹던 음식이었고, 각 지역별로 특성화된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이유야 어찌 되었든간에 진주에서 유명한 비빔밥은 육회가 들어가 있다는 것이다.
육회비빔밥이 나온 갑을가든은 일반 음식점보다 조경에 많이 신경쓴 흔적들이 보인다. 건물을 감싸고 있는 덩쿨과 대나무의 푸른 기운이 아늑하고, 곳곳에 마련된 항아리도 나름대로 조화롭게 놓여져 있다. 정원쯤 정도되는 앞마당에는 쉴 수 있는 공간과 그네의자도 마련되어 있어 식사 후 커피 한 잔 하며 담소를 나눌 수 있다.
약간 시간이 남아서 유등축제가 펼쳐지고 있는 남강변을 잠시 들렀다. 둔치 뿐 아니라 남강의 유유한 물길 위에도 유등이 둥실둥실 떠 있다. 한낮인지라 그 아름다움은 볼 수 없었지만, 해가 지고 밤이 찾아오면 원색의 휘황찬란한 불빛들이 수놓을 것을 생각하니 벌써부터 긴장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