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집권하면 불법체류자 사면권 진지하게 검토"

남양주시 외국인복지센터에서 8차 타운미팅

등록 2007.10.12 16:54수정 2007.10.12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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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오후 경기도 남양주시 샬롬의 집에서 열린 한나라당 타운미팅 '한국의 특별한 며느리들' 행사가 이명박 대선후보와 다문화가정 주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12일 오후 경기도 남양주시 샬롬의 집에서 열린 한나라당 타운미팅 '한국의 특별한 며느리들' 행사가 이명박 대선후보와 다문화가정 주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권우성
12일 오후 경기도 남양주시 샬롬의 집에서 열린 한나라당 타운미팅 '한국의 특별한 며느리들' 행사가 이명박 대선후보와 다문화가정 주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 권우성
 일본에서 온 한 주부가 투표권 문제에 대해 질문을 하고 있다.
일본에서 온 한 주부가 투표권 문제에 대해 질문을 하고 있다.권우성
일본에서 온 한 주부가 투표권 문제에 대해 질문을 하고 있다. ⓒ 권우성
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후보가 12일 집권 후 불법체류 외국인들에 대한 사면권을 행사할 의사를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경기도 남양주시의 외국인근로자복지센터에서 열린 외국인 주부 및 노동자 50여명과의 제8차 '타운미팅'에서 불법 체류자 문제를 해결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이것을 자꾸 해결해주면 불법체류자가 또 생길 수 있지만 불법체류자 23만명도 나름대로 사연들이 있을 것"이라며 "지금은 내가 권한이 없지만 사면권이 생기면 진지하게 인도적 차원에서 생각해 보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또한 미취학 아동을 둔 부모들에 대한 보육비 지원이 한국 국적자는 물론, 외국인들에게도 공평하게 적용될 것임을 시사했다. 이 후보는 "다문화 가정에 대한 대책으로 가장 시급한 것은 (이들 가정을 지원할) 교육 시설을 확대시키는 것"이라며 "빠르면 1~2년 안에 자녀들이 교육비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차원에서 0세부터 보육원에 다니기 전까지의 아동들의 보육비를 국가가 지원하는 제도를 마련하고 있는데, 외국인들도 아이들 교육에 큰 문제가 없도록 하겠다는 게 이 후보의 설명이다. 이 후보는 "아이 낳고 살아보니 대한민국에 시집오길 잘 했다고 생각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일본·베트남·중국·필리핀 등지에서 온 주부와 노동자들이 참석해 "영주권자에게도 대통령과 국회의원을 뽑을 권리를 달라", "외국인등록번호로 인터넷실명인증을 할 수 있게 해달라"는 등 다양한 요구를 전했다.

 

그러나 한국어에 서툰 일부 외국인들이 같은 얘기를 반복하고 사회자(안명옥 한나라당 의원)가 긴장한 나머지 빠른 어조로 행사를 진행해 의사소통 문제가 드러낸 것은 이날 타운미팅의 '옥에 티'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 후보는 태극기를 손에 쥔 외국인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한 뒤 행사장을 떠났다.

 

 태극기를 받아 든 이주노동자들이 이명박 후보와 기념촬영을 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태극기를 받아 든 이주노동자들이 이명박 후보와 기념촬영을 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권우성
태극기를 받아 든 이주노동자들이 이명박 후보와 기념촬영을 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 권우성
 12일 오후 경기도 남양주시 샬롬의 집에서 열린 한나라당 타운미팅 '한국의 특별한 며느리들' 행사가 이명박 대선후보와 다문화가정 주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행사를 마치고 나온 이명박 후보가 참석자들과 함께 테극기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12일 오후 경기도 남양주시 샬롬의 집에서 열린 한나라당 타운미팅 '한국의 특별한 며느리들' 행사가 이명박 대선후보와 다문화가정 주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행사를 마치고 나온 이명박 후보가 참석자들과 함께 테극기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권우성
12일 오후 경기도 남양주시 샬롬의 집에서 열린 한나라당 타운미팅 '한국의 특별한 며느리들' 행사가 이명박 대선후보와 다문화가정 주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행사를 마치고 나온 이명박 후보가 참석자들과 함께 테극기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권우성
 행사를 마친 뒤 이명박 후보가 참석자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
행사를 마친 뒤 이명박 후보가 참석자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권우성
행사를 마친 뒤 이명박 후보가 참석자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 ⓒ 권우성

한편, 이 후보는 타운미팅에 앞서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 전국위원회에 참석해 "대세론에 안주해선 결코 승리할 수 없다. 승리를 위해선 변화하지 않으면 안 되고 나부터 변하도록 하겠다"며 대선승리의 각오를 밝혔다.

2007.10.12 16:54ⓒ 2007 OhmyNews
#이명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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