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전 이명박 후보는 한나라당 후보 자격으로는 처음으로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했다. 이 후보는 이날 광주전남지역 선대위 출정식을 열고 호남 민심 잡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강성관
[1신 : 22일 낮 12시 20분]"5·18 정신을 살리는 것도 사회통합의 중요한 한 부분이다."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가 첫 지역 선대위 발대식 장소로 광주 전남을 선택한 이유다. 이 후보는 이번 주부터 전국을 돌며 지역 선대위 발대식을 시작한다. 광주 전남, 전북, 대전 충남순이다. 지지율로 보자면 한나라당이 가장 취약한 순서대로다.
전날(21일) 광주를 찾아 하루를 묵은 이 후보는 22일 오전 9시 30분 국립5·18묘역을 찾아 참배했다.
이 후보는 이날 광주에서 지역 선대위 발대식을 시작하는 데 대한 의미를 한껏 부여했다.
이 후보는 5·18묘역에 들어서면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경제 살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회 통합도 중요하다, 호남에서 (지역선대위 발대식을) 시작하고 5·18 정신을 살리는 것도 사회 통합의 한 부분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묘역을 찾은 소감을 묻는 질문에는 "올 때마다 (감회가) 새롭다"면서 "역사에 이런 일이 다시는 없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답했다.
또 이 후보는 한 기자가 ‘5·18민주항쟁이 미완성이라는 지적이 있는데 집권하면 어떻게 할 것이냐’고 묻자 "여러 측면에서 미완성이라고들 말하는데 완성을 시키는 게 역사에 반성이 될 것"이라며 "그런 방향으로, 긍정적으로 생각해서 검토돼야 한다"고 답변했다.
묘역에 마련된 방명록에는 ‘반드시 경제를 살리고 사회통합을 이루어 님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살려서 크게 보답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경선서 광주 덕에 후보로 당선... 대구선 참패했는데"이에 앞서 이 후보는 광주전남경영자총협회를 만난 자리에서도 "경선에서 광주 덕에 후보가 됐다"며 광주 민심 잡기에 공을 들였다.
이 후보는 "경선 때 (제가) 가장 참패한 곳이 대구이고 가장 표를 많이 얻은 곳이 광주다, 광주에서 표를 많이 얻어서 사실 후보가 됐다, 나는 (광주에) 고맙다는 인사를 분명히 해야 한다"며 광주에서 자신이 받은 지지율을 부각시켰다.
또 이 후보는 "한나라당 후보인 제가 호남에서 지지받는 것도 중대한 변화"라며 "민주화를 호남이 앞서 리드를 했다면 아마 이 시대 변화에서도 또 한 번 호남인들이 매우 선진된 의식으로 앞서가는 변화를 주도하지 않겠느냐하는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저는 특별한 지역감정이라고는 없다, 저는 요즘 선거하는데 남들이 내 주위의 실세는 전부 호남민이다는 이야기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이 후보는 "광주·전남이 집권한 지가 10년 가까이 됐지만, 경제분야에서 특별한 것(발전)은 없었다고 생각한다, 이제 호남이 민주화시대를 뛰어넘어서 경제를 중심으로 하는 변화를 또 가져와야 한다"며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한나라당이 영·호남 간 역사적 고리 풀어야..."이 후보는 이날 오전 10시 30분에는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중앙선대위 회의를 열고 "한나라당이 (영·호남 간) 역사적 고리를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호남, 전남, 광주에 한나라당의 진정성을 적극 알리고 또 우리를 긍정적으로 평가 해주시는 광주의 사회지도자들을 만나 한나라당의 진정성을 설명하고 지지를 받는 게 중요하다"며 "한나라당이 (영·호남 간의) 역사적인 고리를 부추긴 면도 있으니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후보는 "이번 대선에서 전국적으로 골고루 지지를 받아 대통령이 돼 지역감정, 갈등과 분열을 뛰어 넘어 사회통합을 시켜야 한다"며 "그런 점에서 한나라당이 역사적인 책임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호남이 민주화의 본산이기도 하지만 산업화에는 다소 희생됐다고 생각한다"며 "우리가 호남을 보다 경제 발전 시키고 삶의 질을 높여 한나라당의 진정성을 인정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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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호남 뒤덮는 정치논리 걷히고 경제논리 덮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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