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임기를 마치면 약속대로 고향으로 돌아올 것이며, 저도 자원봉사를 할 것이라고 했는데 다음 람사르총회에서 여러분들을 자주 볼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27일 오전 경남도청 도민홀에서 ‘2008 람사르총회’(2008년 10월 28일~11월 4일)를 1년 앞두고 열린 ‘자원봉사자 발대식’에 참석해 축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노 대통령은 “사람끼리 서로 돕고 의지하고 협력하면서 살아가는 공동체가 많이 해체됐다. 사람생태계도 복원됐으면 좋겠다”면서 “자연생계만 복원하는 것이 아니라 더불어 살고 있는 인간의 삶, 사람의 공동체를 복원하자는 뜻이다. 그 첫 단계가 자원봉사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참여정부의 환경정책을 설명한 뒤 노 대통령은 “2008 람사르총회는 우리 국민의 환경의식을 높이고 범국가적인 습지보전 노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자원봉사자 발대식은 환경부와 경상남도가 공동으로 마련했는데, 노무현 대통령 내외분과 이규용 환경부장관, 김태호 경남지사, 박완수 창원시장 등이 참석했다.
민간 외교관 역할 자원봉사자 400명 위촉
이날 발대식은 람사르총회에서 민간 외교관으로 활동할 자원봉사자 400명에게 위촉장을 수여하고, ‘건강한 습지, 건강한 인간’을 주제로 한 홍보 영상물 상영, 퍼포먼스, 축하공연 등의 순서로 진행되었다.
선발된 자원봉사자 중 최연소자는 창원 상남초교 5학년생인 황정원(11)양이며, 최고령자는 30년간의 일본어 통역경험을 갖고 있는 올해 75세인 임양자(여)씨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도는 그동안 람사르총회준비기획단을 발족시켜 총회준비를 전담하고 민·관·NGO와의 협치를 위한 민간추진위원회와 실행위원회를 구성하여 운영하고 있다.
한편 이규용 환경부장관은 이날 오후 ‘2008 람사르총회’의 공식탐방지인 창녕 우포늪을 방문, 시찰했다. 이 장관은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람사르총회가 1년 남은 만큼 공식탐방지인 우포늪 보전과 행사 준비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환경단체 “람사르총회가 정치인 치적쌓기로 전락 우려”
환경단체는 람사르총회가 정치인의 치적쌓기라고 비판했다. 경남환경운동연합은 하루 전날인 26일 노 대통령이 자원봉사자 발대식에 참석하는 것에 대한 논평을 내고 이같이 지적했다. 올해 초 경남환경운동연합은 경남도의 갯벌매립과 습지파괴 등을 비판하며 ‘람사르총회 보이콧’을 선언해 놓고 있다.
경남환경운동연합은 “자원봉사단 발대식에 대통령이 직접 참석하여 연설을 한다. 이러한 대통령의 행위는 적절하지 않다”면서 “관련 대통령의 연설이 2008 람사총회가 습지정책 없는 회의만을 준비하고 있는 현실을 명확하게 지적하고 람사정신 실현을 강조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지적.
이 단체는 “람사르총회 준비가 형식과 정치인들의 치적쌓기로 전략하지 않안야 한다”면서 “지자체의 공유수면매립계획 현황 파악과 매립개발계획 전면 재검토할 것”을 촉구했다.
또 이 단체는 “람사르습지 면적 확대가 필요하다”며 “람사르총회 개최국으로서 가입국 평균면적을 확보하기 위하여 노력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람사르총회를 앞두고 더 이상의 공유수면매립은 불가함을 정부차원에서 선언하여 지자체 차원에서의 무분별한 공유수면매립을 통한 개발용지 확보는 근절하여야 한다”고 환경단체는 지적했다.
2007.10.27 15:41 | ⓒ 2007 Ohmy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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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대통령 "임기 마치면 고향서 람사르총회 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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