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영태 전국 공무원 노조(이하 전공노) 위원장이 ‘30만 조합원 시대를 열겠다’ 며 첫 번째로 노동자가 주인이 되는 세상을 실현하기 위한 4대 실천과제를 밝혔다.
10월 31일 오후 4시, 서울 용산 철도 웨딩홀에서 열린 제4기 지도부 출범식장 200여명 축하객 앞에서 손 위원장은 이 같이 밝히며 조합원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현재 공무원 수는 약100만명 이고 조합원은 약14만 명이다.
4대 실천 과제 중 2번째는 신자유주의에 멍든 4800만 민중에 희망을 주는 공무원 노조가 되기 위해 실천하는 노조로 거듭난다는 것이다. 구호만이 아닌 제도와 정책을 민중의 입장에서 혁신하고 개혁해서 만중에게 희망을 주겠다는 것.
관료사회의 불합리한 제도를 타파하고 공직사회에 뿌리깊은 부정부패를 척결하여 투명한 사회를 만드는데 일조 한다는 것이 세 번째 과제다. 아울러, 정치권력과 고위직 공무원들의 사리사욕에 철퇴를 가하는 감시 활동을 강화해 나갈 것임을 밝혔다.
마지막 4번째 과제는 노동기본권의 완전한 회복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것이다. 노동자의 권리보장을 위해 전공노의 사회적 역할을 강화하고 실천을 통해 100만 공무원 노동자의 사회적 지위향상과 민주 사회 건설을 위해 임기동안 최선을 다 할 것임을 힘주어 강조했다.
나무처럼 사는 전공노가 되기를
전공노 초대 차봉천 전 위원장은 암투병 중에도 4기 지도부 출범식을 축하하기 위해 참석했다. 차 전 지부장은 “여러분이 정부와 자본과 투쟁하듯 저 또한 암과 투쟁 중이라며 공무원 노조가 나무처럼 살기를 바란다” 고 말했다.
나무처럼 살라는 것은 세월이 흘러도 국민에게 사랑받는 전공노가 되라는 뜻이다. 사람은 나이가 들면 점점 미워진다. 그렇지만 나무는 세월이 흘러 낙락장송이 될수록 더 아름다워져서 사람들에게 사랑받는다. 4기 전공노가 열심히 노력해서 국민들에게 사랑받아야 한다는 것을 차 전지부장은 ‘나무처럼 살라’ 고 표현했던 것.
내빈으로 참석한 민주노총 이석행 위원장은 축사에서 “공무원 연금 문제 등 전공노 문제에 민주노총이 함께 나서겠다” 고 밝혔다. 문성현 민주노동당 대표는 “오늘 이 자리가 전공노 화합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 며 “민주노동당이 전공노 가는 길에 함께 하겠다‘는 연대의 뜻을 밝혔다.
민주노동당 단병호 국회의원은 “전공노가 합법노조로서 협상 과 투쟁 병행하는 것이 4기 지도부의 큰 과제” 라며 “4기 지도부가 그 역할 잘 하고 가장 낮은 곳에 있는 노동자까지 끌어안고 가야 한다” 고 당부했다.
손영태 신임 위원장은 신중대 안양시장 낙마시킨 주역
손 위원장은 지난 9월 13일 제4대 위원장에 당선됐다. 지난 8월 21일 “진정한 공무원 노조의 결속과 결합, 복지를 위해 이 한 몸을 던지겠다” 며 출사표를 던진 후23일만의 일이었다.
손 위원장은 경남 진주 출신으로 1992년 안양시에서 공무원 생활을 시작했다. 2003년, 안양시직장협의회 총무부장을 시작으로 노조에 투신했으며 같은 해 안양시 동안구보건소 비정규직 부당해고 사태와 관련 한 차례 구속되기도 했다.
이후 2004년 4월 23일 안양시공무원노조 출범과 함께 초대 지부장으로 선출됐다. 재임하는 동안 공무원복무조례, 언론개혁과 기자실 폐지, 성과상여금 균등 분배 등 공무원 권익 향상을 위해 노력해 왔다.
2006년 5·31 지방선거에 당선된 신중대 안양시장을 관권선거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사건은 전국 공직 사회에 큰 파장을 던졌다. 현직 단체장을 고발 한 일은 공무원 노조 출범 이후 처음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신중대 안양시장은 지난 10월 25일 대법원 상고심에서 벌금 500만원을 선고한 고등법원 원심을 확정받아 시장직을 잃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안양뉴스(aynews.net)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2007.11.01 08:22 | ⓒ 2007 Ohmy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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