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3공단에서 LCD디스크를 수리하는 케이엘 테크(KLT)에서 용역경비 160명을 동원해 일하는 노동자들을 막무가내로 끌어내 회사 밖으로 내쫒는 등 황당한 노동제공권을 방해하는 사태가 벌어져 대전지역 노동계가 강력반발하고 있다.
케이엘테크(KLT)는 연간 매출 300억 원, 순이익 50억 원, 전체 종업원 150명이 근무하고 있는 지역의 중견 벤처기업이다. 이와 함께 주식회사 KLT는 국내 LCD 재가공 사업부분의 약90%이상을 담당하고 있으며 삼성과 LG 등 대기업에 납품하고 있는 지역의 대표 기업으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6월 주식회사 KLT 대표이사 김상호가 자신이 소유한 지분 15.29%를 동방홀딩스(대표이사 김현호)라는 회사에 양도하여 KLT를 매각했으며, 9월 중순 주주총회를 열어 강일룡씨를 대표이사로 선출했다.
이와 관련 노조(지회장 김국배)는 투기자본의 틀을 벗으려면 노동자의 고용안정을 보장하고 사측이 회사를 재 매각할 경우 노동자 5년간의 임금을 보장하라는 교섭요구에 대해 사측은 응하지 않다가 갑자기 이같은 사태가 발생한 것이다.
이날 사측은 오전7시경 용역경비 160명을 버스에 태우고 회사로 들어와, 출근하여 일하려준비하는 노동자들을 회사 밖으로 끌어내고, 출근하는 노동자들을 저지하는 등 정문을 봉쇄했다. 이에 회사노동자들은 농성을 벌이며 대치하다가, 이 상황을 전달받고 달려온 금속노조 대전충북지부와 민주노총 대전본부 간부들이 몰려와 강력항의하며 현장 탈환을 위해 용역경비들과 몸싸움을 벌이는 등 충돌이 발생했다.
12시 30분경 회사 용역경비가 트럭을 이용해 정문 바리케이트를 치려하자, 노동자들이 밀고들어가 정문바리케이트를 무너트리고 회사 현관까지 노동자들이 진입하자, 경비용역들은 회사 안으로 도망가 노동자들과 대치하고 있다. 현재 노동부 중재아래 협상을 진행중이나 노사가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이번 사태와 관련 노동부는 중재에 나섰다. 노조는 “용역경비 우선 철수하고 현장 가동한 후에 추후에 고용안정 등에 대해 교섭을 하자”는 안에 대해, 사측은 “현장에서 일하라, 그리고 나중에 용역경비를 철수하던 지는 사측이 알아서 하겠다” 등으로 오후 4시 현재 이렇다하는 협상내용이 진전 없이 끝났다.
이에 노조는 사측에 용역경비를 우선 철수하라고 촉구하고 이에 응하지 않을 경우 물리력을 동원해 끌어내겠다는 입장이다.
조민재 금속노조 대전충북지부 지부장은 “전국에서 파업을 하는 사업장이나 농성장에 용역경비를 투입하는 곳은 보았지만, 일하는 노동자를 작업장 밖으로 끌어내는 현장은 처음봤다”며, “투기자본이 노동자들이 고용안정과 먹튀기업(자본 빼먹고 튀는기업) 이 아니라는 근거를 제시하라는 소박한 노동자들의 요구를 묵살하더니, 급기야 용역깡패를 동원해 황당한 노동제공권을 차단하는 사태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따라서 “ 사측은 용역깡패를 즉각 철수하고, 노동자의 일할권리를 보장하지 않을 경우 노동자의 힘으로 용역깡패를 응징하겠다”고 촉구했다.
이날 오후2시에 전국순회투쟁에 나선 민주노총 노동해방 순회 투쟁단 100명은 충청권 순회 일정을 취소하고 케이엘테크에 도착했다.
이경수 노동해방투쟁 선본대장은 “ 깡패를 철수하던지 말든지 마음대로 하라 우리는 깡패하고는 협상을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사측이 노동자의 일할권리를 박탈하는 하는 것은 사업을 할 생각이 없는 것으로 즉각 용역깡패를 철수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이경수 선봉대장은 “우리가 일주일동안 전국순회투쟁을 하는 것은 민주노동자의 정신을 계승하고, 신자유주의로부터 빼앗긴 일터를 뒤 찾기 위함이라며, 올바른 투쟁정신으로 현장의 기풍을 살려나가자”고 역설했다.
한편 이들은 민주노총 대전충북지역 노동자와 노동해방선봉대가 함께 5일 오후7시 유성홈에버에서 노동해방 투쟁문화제를 개최 한다.
2007.11.05 18:13 | ⓒ 2007 Ohmy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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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케이엘 테크, 사측의 황당한 노동제공권 봉쇄에 노동계 발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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