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초 이달 1일 개국 예정이던 ‘OBS 경인방송’이 이달 20일경에나 개국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OBS 경인방송 주철환 사장은 7일 열린 'OBS 방송역사체험관' 개관식에서 개국과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날짜를 못 박기는 어렵지만 이달 20일∼25일 사이에는 개국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OBS 경인방송은 현재 사내 시험 방송만 하고 있으며 정통부의 최종 허가만을 기다리고 있다. 애초 OBS 경인방송은 지난달 1일 시험방송을 시작으로 11월 1일 방송국 개국을 계획했다.
OBS 경인방송의 개국 시기가 이렇게 늦춰진 것은 SBS측이 OBS 경인방송 전파가 서울지역에까지 넘어올 것을 우려해 낸 민원을 수용, OBS 경인방송에 대한 방송 허가를 내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주철환 사장은 7일 행사에 참가한 기자들에게 "현재 여러 여건(주파수 시험 결과)이 매우 희망적" 이라며 "이달 안에 반드시 시청자들에게 개국을 선사할 것을 약속 한다"고 말했다.
정통부는 지난달 23일 주파수성능검증위원회가 주관하는 주파수 시험을 계양산 송신소가 아닌 제3의 지역에 방송안테나를 설치한 뒤 시험전파를 발송, 그 결과 값을 도출해 오차범위 안에 들어오는지를 확인한 상태다.
시험 전파 결과 값이 허용 오차 범위 안에 들어오게 되면 OBS 경인방송은 계양산 송신소에서 방송을 송출하게 된다. OBS 경인방송 관계자들에 따르면 주파수 시험 결과는 매우 양호하게 나왔으며 정통부의 최종적인 시험 결과와 방송 허가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있다.
현재 자체 제작 프로그램을 준비 중인 OBS 경인방송은 방송 허가가 나는대로 현재의 사내 시험방송을 전파 권역으로 확대한 실제 시험방송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주 사장은 "재미와 의미라는 두 가지 측면에서 고른 방송을 할 수 있도록 편중 방송을 하지 않을 것이며 시청자의 의견을 수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국언론노동조합 OBS 희망조합 지부는 지난달 31일 성명을 내고 “시청주권 말살이 3년이나 계속됐으나, 정통부가 서류심사, 기술심사니 하며 167일이나 허송세월 했다”며 "'11월 1일 개국에는 차질 없도록 행정 절차를 진행 하겠다'던 시민사회와의 약속도 헌신짝처럼 져버렸다"고 정통부를 강하게 비난했다.
2007.11.08 13:40 | ⓒ 2007 Ohmy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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