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란스러운 상황입니다. 오늘 같은 변동성 장세에서 이겨낼 투자자가 과연 세상에 얼마나 될 수 있을까 의문입니다. 저역시 여의도 증권가에 몸담고 있으면서 요즘 같은 장에서는 정말 힘들다는 생각말밖에 할 말이 없습니다.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혼탁한 증시상황에서 오늘을 진단하고 감히 내일을 예측한다고 하는 것이 또 투자자분들에게 투자전략을 세워준다고 하는 것 자체가 무모한 것 같아 증시진단만 하도록 하겠습니다.
뉴욕 : 버냉키 효과는 없을 것이라고 감히 단언한다.
전일 뉴욕시장은 벤 버냉키 FRB의장이 추가금리인하를 시사하면서, 추가 금리인하 기대감확산으로 장 막판 낙폭을 축소하였습니다. 하지만, 유가가 100달러에 육박하고 있고, 국내총생산이나 고용지표 등 미국 경제지표가 큰 변동없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는점에 미루어 볼 때 인플레이션 파이터로서 그간 활약해 온 버냉키 의장이 추가 금리인하를 결정하기는 힘들것으로 분석이 됩니다.
유가 : 고유가에도 주가가 버티는 이유는 ?
유가는 상품 시장 발달과 유동성 과잉에 따른 구조화된 투기세력이 존재합니다. 유가가 100달러 정도에 도달하면 투기세력들이 이익실현을 통해 유가가 순식간에 20달러 이상 급락할 수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또 다른 이유로는 유가는 명목상 사상최고치지만, 달러약세와 인플레이션을 적용한 실질 가격은 사상최고치에서 오히려 10달러정도 떨어진 가격에서 움직있다고 봐야 합니다. 또, 달러 약세를 감안한다면 실질 가격은 70달러 정도로 계산이 됩니다. 투자자분들은 세계 경제의 펀더멘털과 체력이 과거 석유파통보다 현저히 나아진 상황입니다. 대기효과에 의한 기업의 투자감소로 자연스럽게 유가 하락이 일어날 것이며, 최근 급등세는 전쟁등의 석유파동에 의한 것이 아닌 수요전망에 따라 충분히 예측가능한 상황에서 일어난 것이므로 고유가에도 증시가 디커플링 현상 없이 선전할 수 있는 이유일 것입니다.
수급 : 외국인들 왜 파나?
현재 미증시에 노출된 악재만 해도 수가지에 이릅니다. 단기악재도 아닌 한동안 증시의 발목을 잡을 악재들이 여럿인 상황에서, 최후의 수단인 금리인하도 이제 더 이상 쓸 수 없는 카드가 되어 버렸습니다. 미증시의 경기둔화조짐속에서 외국인들은 차익실현에 주력하는 모습입니다. 이에 더하여 달러약세의 지속으로 환차손 발생의 확대도 외국인의 자금이탈의 큰 영향중에 하나로 판단이 됩니다.
2007.11.09 16:30 | ⓒ 2007 OhmyNews |
|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