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사전 유출된 입시 문제가 의왕 명지외고와 안양외고 입시생에게도 전달됐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명지외고측은 전면 부인하고 나섰다.
명지외고는 12일 오전 학교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경향신문 2007.11.12字(월요일), 사회면 12면에 나온 김모 기자의 '시험지 유출 전말'이라는 기사에 대하여, 사실 확인을 거치지 않은 오보"라고 주장했다.
학교측은 "기사와 함께 김포 안양 명지외고 출제문제와 학원이 수험생에게 제공한 문제라며 제시한 시험문제는 본교 일반전형에 출제된 시험문제가 아님을 확인하고 경향신문측에 강력히 항의해 정정보도를 하겠다는 신문사측의 답변을 얻어낸 상태"라고 밝혔다.
또 "경향신문 2007.11.12字(월요일) 1면 기사 '김포외고외 2곳도 입시문제 유출'이라는 기사도 마치 명지외고에서 시험문제를 유출했다는 것으로 오인할 수 있기에 이 또한 경향신문에 항의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목동M학원에서 명지외고 합격한 학생이 4명이 있다고 했으나 학교 자체조사결과 양천구와 영등포구에서 14명의 학생들이 합격했으며 그중 목동M학원출신은 2명임을 확인했다"며 "이들은 시험당일 학원버스를 이용하지 않고 부모가 직접 학교에 학생들을 데려다 주었기에 김포외고 문제를 본 학생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명지외고는 "이번 사건과 관련 본교 입시에서는 일말의 의혹이나 문제없이 투명하고 공정하게 치러졌다"면서 "김포외고 입시문제 유출과 명지외고 합격생들과는 전혀 관계가 없어 합격자 소집일은 예정대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문제은행 공동출제, 경기권 외고 전체에 영향
그러나 경찰이 "김포외고에서 유출된 문제가 안양외고 수험생에게 40부, 명지외고 수험생에게 30부의 문제지가 배포됐으며 3~4개 문항이 유사한 정황이 드러났"음을 언론을 통해 밝히고 있다는 점에서 재시험 여부도 배제할 수 없다.
이는 올해부터 경기지역 9개 외고는 일반전형 입시문제를 공동출제해 문제은행 방식으로 활용하고 있어 한 문제만 유출돼도 다수의 외고 입시 결과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에서 탈락생 반발과 논란 또한 점차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경기도교육청은 12일 오전부터 김진춘 교육감 주재로 긴급 간부회의를 개최하고 오늘 중으로 김포외고 입시문제 유출사건과 관련 도내 외고 시험 대책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어서 관련 학교들의 재시험 여부가 주목된다.
덧붙이는 글 | 최병렬 기자는 안양지역시민연대 대표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2007.11.12 16:10 | ⓒ 2007 Ohmy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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