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이섬, 쓰레기불법매립장 원상북구 착수

언론과 군민들의 힘이 문제 해결

등록 2007.11.16 09:12수정 2007.11.16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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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착기 굴착기로 땅에 묻힌 쓰레기를 파헤치고 있다
굴착기굴착기로 땅에 묻힌 쓰레기를 파헤치고 있다박준규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이화리 일대에 쓰레기불법매립을 해놓고 몇 년 간 끌어오던 (주)남이섬이 지난 13일 쓰레기불법매립장 원상복구에 착수했다.

남이섬은 지난 1988년 3월부터 1993년 10월까지 섬 건너편인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이화리 3-1번지 일원에 260여 톤의 쓰레기를 불법 매립하여 2006년 8월 7일 가평군으로부터 원상복구조치명령을 1차로 받고도 이행을 하지 않아 2차 명령조치까지 받았다.

(주) 남이섬은 가평군청으로부터 형사고발까지 당해 벌금형까지 받았음에도 쓰레기수거를 차일피일 미뤄 오다가, 감사원에서 지적을 하고 환경부에서 조치를 하는 등 문제가 커지자 지난 13일 쓰레기수거와 매립장 원상복구에 착수를 했다.

가평군 범시민연대 관계자는 (주)남이섬이 춘천시에 소재를 둔 쓰레기운송업체 ‘ㄷ' 실업에 용역을 주고 불법매립장에 묻혀있는 쓰레기들을 수거, 분리 작업하고 다시 정상적인 토양을 묻는 작업까지 하여 복구하기로 가평군과 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복구 작업일자는 대략 20일 정도로 잡고 있지만 복구 후 다시 토양 오염실태를 검증 받아야 하므로 정확한 복구일자는 아직 알 수 없다고 쓰레기운송업체 관계자는 밝혔다.

운반 파헤친 쓰레기를 담아 육지선착장으로 운반한다
운반파헤친 쓰레기를 담아 육지선착장으로 운반한다박준규

전경 쓰레기불법매립장과 멀리 보이는 남이섬선착장
전경쓰레기불법매립장과 멀리 보이는 남이섬선착장박준규

언론과 군민들의 힘이 문제 해결

이번 사건은 남이섬 측의 지시로 섬 건너편(가평읍 이화리)에 쓰레기를 묻은 당시 남이섬 직원의 제보로 불거졌다. 남이섬 측은 수차례 지적을 받고도 원상복구를 이행하지 않아 제보자와 섬 측 관계자들 간의 냉전으로 이어졌다.


또한 이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각 언론매체들의 힘을 빌리고 가평군 범시민연대 사람들로 주축이 돼 시위를 벌이는 등 부단한 노력들이 있었다. 특히, 지역신문보다 조회수가 많은 블로그뉴스나 오마이뉴스 등 인터넷 미디어매체 등에서의 이번 문제 제기는 적잖은 파장을 불러 왔다고 한다.

더불어 이번 해결로 인해 북한강 상류지역의 한 오염구역이 사라지게 됨으로서 팔당댐의 수질악화방지에도 다소 도움이 됐다고 가평군 관계자는 밝혔다.


이에 가평군 범시민연대 전재덕 집행위원장은 "그동안 이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동참해준 군민들에게 감사하고 뒤늦게 문제가 해결돼 아쉬운 마음이 남지만 그래도 해결돼서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미디어다음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미디어다음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남이섬 #쓰레기 #매립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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