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화작업 전휑하니 시멘트 벽만 있는 교각을 캔버스삼아 벽화그리기 작업 준비를 하는 하남 애니고 ‘씨밀레 청소년 자원봉사단’학생들.
김영수
학생들은 일단 하남시 덕풍2교 교각부터 그림으로 장식했다. 이 곳은 천현초등학교를 다니는 인근 아파트에 사는 학생들이 통학로로 이용하는 곳이지만, 다리 밑이라는 특성 상 어둡고 불결하기 짝이 없는 곳이었다.
학교와 아파트는 지상의 교량과 차량용 지하차도가 갈라놓아 횡단보도를 설치할 수 없어 학생들은 다리 밑을 건너 통학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해 4월 결성된 ‘씨밀레 청소년 자원봉사단’은 회원 20여명으로 학교축제 기간 등을 이용해 하남시를 위한 봉사활동을 펼쳐오다가, 올 해부터는 벽화그리기로 활동방안을 정하고 이를 실행하고 있다.
덕풍 2교 교각은 모두 4개로 앞뒷면을 합치면 8개의 면이 있다. 학생들은 주말과 휴일동안 짬짬이 시간을 내 교각 3개 6면의 작업을 일단 끝냈지만 일단은 개점휴업 상태를 맞았다.
교각 한 면의 작업을 하는 데는 물감, 붓 등 자재만 14만원 상당의 비용이 들지만, 학생들의 입장에서는 더 이상 이 비용을 마련하지 못해 중단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