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정당 후보는 노동자와 함께 출정

[현장] 권영길, 홈에버 앞 대선 출정식... "대통령되면 박성수 구속"

등록 2007.11.27 15:16수정 2007.11.27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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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대 대통령선거의 공식 선거일정이 시작된 27일 오전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함께 대선 출정식을 치른 권영길 민주노동당 후보는 서울 태평로 삼성 본관 앞에서 삼성비자금 의혹 진상 규명을 촉구하며 거리유세를 벌였다.

17대 대통령선거의 공식 선거일정이 시작된 27일 오전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함께 대선 출정식을 치른 권영길 민주노동당 후보는 서울 태평로 삼성 본관 앞에서 삼성비자금 의혹 진상 규명을 촉구하며 거리유세를 벌였다. ⓒ 남소연

17대 대통령선거의 공식 선거일정이 시작된 27일 오전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함께 대선 출정식을 치른 권영길 민주노동당 후보는 서울 태평로 삼성 본관 앞에서 삼성비자금 의혹 진상 규명을 촉구하며 거리유세를 벌였다. ⓒ 남소연

 

"권영길! 권영길! 세상을 바꾸는 대통령!"

 

권영길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가 등장하자 30여 명의 이랜드 비정규직 해고 노동자들은 일제히 외쳤다. 심상정 선대본부장과 문성현 민주노동당 대표도 두 손을 치켜 뻗으며 함께 외쳤다. 이들은 손가락 세 개만을 폈다. 권 후보의 '기호 3번'을 의미하는 것이다.

 

권 후보는 27일 오전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 홈에버 매장 앞에서 유세출정식을 열었다. 대선 기간 동안 비정규직 문제를 집중적으로 제기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지난 여름 이랜드 소속의 홈에버와 뉴코아에서는 비정규직 노동자가 집단 해고돼 큰 사회적 문제가 됐다. 현장에는 비정규직 해고 노동자를 비롯한 민주노동당 관계자 약 100여 명이 참석했다.

 

전국을 누비게 될 권 후보의 유세 트럭에는 '한미FTA 저지, 비정규직 없는 나라, 평화와 통일의 한반도 시대'라는 글귀가 선명하게 새겨 있었다.

 

권 후보는 "나는 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만드는 대통령이 되겠다"며 "대통령이 되면 첫 번째 과업으로 박성수 이랜드 회장을 구속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어 권 후보는 삼성그룹 비자금 의혹 사건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권 후보는 "이건희 일가가 조성한 비자금은 바로 노동자와 국민들의 돈이다"며 "이건희 일가라는 '폭탄'을 제거하지 않으면 삼성은 세계적 기업이 될 수 없다, 나는 폭탄을 제거해 삼성을 지키는 안전팀장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건희 일가 '폭탄' 삼성에서 제거하겠다"

 

a  17대 대통령선거의 공식 선거일정이 시작된 27일 오전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함께 대선 출정식을 치른 권영길 민주노동당 후보는 서울 태평로 삼성 본관 앞에서 삼성비자금 의혹 진상 규명을 촉구하며 거리유세를 벌였다.

17대 대통령선거의 공식 선거일정이 시작된 27일 오전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함께 대선 출정식을 치른 권영길 민주노동당 후보는 서울 태평로 삼성 본관 앞에서 삼성비자금 의혹 진상 규명을 촉구하며 거리유세를 벌였다. ⓒ 남소연

17대 대통령선거의 공식 선거일정이 시작된 27일 오전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함께 대선 출정식을 치른 권영길 민주노동당 후보는 서울 태평로 삼성 본관 앞에서 삼성비자금 의혹 진상 규명을 촉구하며 거리유세를 벌였다. ⓒ 남소연

문성현 민주노동당 대표는 문국현 창조한국당 후보를 비판하며 권 후보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문국현 후보가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한다. 물론 문 후보는 유한킴벌리에서 4조 2교대로 비정규직 문제를 풀었다. 그럼 문 후보는 여기 이랜드 비정규직 문제를 풀 수 있을까? 그는 절대 못 푼다."

 

문 대표는 "비정규직 800만 명과 한미FTA 반대하는 농민 300만 명만 권 후보를 지지하면 이번 대선은 이미 끝난 것"이라며 "자신감을 갖고 대선에 임하면 확실히 승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출정식 현장에는 지난 3월 삼성SDI에서 해고 된 여성 비정규직 노동자 5명도 참석했다. 이들은 즉석에서 입당원서를 제출하며 권 후보 지지 의사를 밝혔다.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함께 대선 출정식을 치른 권 후보는 바로 남대문 삼성 본관 앞으로 거리 유세를 벌였다. 이렇게 권 후보는 공식 선거 운동 첫날을 비정규직과 삼성 비자금 문제에 집중하면서 정치적 지향성을 명확히 했다.

2007.11.27 15:16ⓒ 2007 OhmyNews
#권영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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