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28일 '행정도시건설청'을 방문, 기자회견을 통해 "행정도시를 '이명박표 세종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오마이뉴스 장재완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가 행정도시를 자족기능을 더욱 강화해 '이명박표 세종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선거운동 첫날 대전을 방문, 충청권 공략에 나섰던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다음날인 28일에도 충남 연기군과 공주·아산·천안 등 돌며 충청표심을 얻기 위한 행보를 이어갔다.
이 후보가 충남의 첫 방문지로 택한 곳은 '행정도시건설청'. 이 후보는 지난 9월 한나라당 공식 후보로 선출된 직후에도 첫 지역순회 방문지로 이 곳을 방문한 바 있다.
이번 대선승리를 위해서는 반드시 충청권 민심을 얻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에게 덧씌워져 있는 '행정도시 반대론자' 이미지를 털고 가야한다는 절박감이 묻어나는 행보다.
'행정도시 반대론자' 털어버리기, 성공할까이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충청권 발전 구상안'을 발표하고, 특히 '행정도시'에 자족기능을 강화해 '이명박표 세종시'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일부 도민들께서는 이명박이 대통령 되면 행복도시를 중단할 것이라고 오해하고 있다, 여권에서도 이명박이 되면 행복도시는 없어진다고 모략하고 있는 것도 잘 알고 있다"는 말로 기자회견을 시작했다.
이어 "제가 반대했던 것은 사실이다, 서울특별시장으로서 현 정부의 수도이전 정책을 반대했었다"며 "그러나 지금은 그 성격과 내용이 바뀌었고 정책상황도 바뀌었다, 무엇보다 국민적 합의와 민주적 절차를 걸쳐 행복도시가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제가 대통령이 되면 행복도시 건설은 정책의 일관성 측면에서 예정대로 추진될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 행복도시를 명품 첨단도시가 되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하고 "저는 약속은 반드시 지킨다"고 강조했다.
행정도시의 비전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이 후보는 "지금의 계획을 그대로 답습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취지와 방향은 살리면서 사람이 사는 제대로 된 도시가 되도록 할 것이다, 현 정부의 계획으로는 세종시의 성공적 자립과 충청권 경제발전에는 크게 도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저의 가장 큰 목표는 세종시 자족능력의 강화를 위해서 세계적인 국제과학기업도시의 기능을 더하여서 제대로 된 자족도시를 만들고자 하는 것"이라며 "과학·행정·산업 기능을 접목하고 주변 도시들과의 연계를 강화해 도시의 자족기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