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신 : 3일 낮 12시 45분]
이회창·심대평, "후보는 이회창으로... 총선도 연대"
이회창 무소속 대통령 후보와 심대평 국민중심당 후보가 이 후보로 단일화를 선언했다. 또한 두 후보는 대선 이후 내년 총선에서도 연대할 뜻을 밝혔다.
두 후보는 3일 오전 11시 여의도 국민중심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17대 대통령 후보는 이회창으로 단일화하고 보수대통합의 중심에는 심대평 후보가 설 것"이라고 발표했다.
또 이들은 "국민의 높은 뜻을 받들어 일체의 작은 명분과 이해를 버리고 국민 최우선의 참정치세력 대결집의 시발점이 되겠다"며 "대한민국 건국과 산업화· 민주화를 이뤄낸 세력이 애국시민 여러분과 힘을 합쳐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회견에서 "심 후보가 개인의 모든 이해관계나 입지를 떠나 이 나라의 미래와 시대를 위해서 아주 어려운 결단을 해주셨다"며 "보수 대연합으로 나라의 운명을 걸머지고 나갈 첫 역사의 장을 여는 날"이라고 그 의미를 부여했다.
심 후보도 "5번(심대평)과 12번(이회창)을 합치면 17번이 된다, 그래서 17대 대통령에는 이회창 후보(가 될 것)"이라며 함박 웃음을 지었다.
"기호 5번 심대평+기호 12번 이회창은 17대 대통령"
두 후보는 대선 후 내년 총선에서도 힘을 합할 뜻을 밝혔다.
이 후보는 "내년 총선에서도 두 세력이 함께 하느냐"는 질문에 "그것은 이제 당연한 것"이라며 "이번 대선에서 이기기 위해서, 또는 득 보기 위해서 이런 것(단일화)을 하는 건 아니라 역사적 안목으로 길게 보면서 다음 시대를 열기 위해 모이고 합쳤다"고 답했다. 이어 "그런 만큼 대선 후에도 뜻을 같이 하면서 이 나라 정치 장을 열어나가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심 후보는 앞으로 보수세력 단일화를 위해 힘쓰겠다면서 박근혜 전 대표와 고건 전 총리를 거명하기도해 주목된다.
심 후보는 "전에 말씀드렸듯 이회창 후보와 박근혜 전 대표, 고건 전 총리와 같이 새 정치를 할 수 있는 분들이 모여야 이 정치가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를 위한 모든 역할을 자임해 맡아서 추진해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또 그간 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와도 진행했던 연대 논의를 접고 이회창 후보와 단일화를 하는 데 대해서는 "깨끗한 보수로의 정권교체가 국민 열망에 부응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명박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을 점친 일부 언론의 보도와 관련해서도 "언론 보도가 어떻게 나갔든 그것은 보도에 불과한 것"이라며 "(오늘 단일화 선언은) 정상적 논의를 거쳐 이회창·심대평이 함께 이뤄낸 결단"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총선까지 함께 간다"... 그러나 의원들은?
그러나 국민중심당 소속 의원 5명이 뜻을 함께 할 수 있을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정진석·김낙성 의원이 불참했다. 특히 정 의원은 그간 이명박 후보와의 단일화를 주장해왔다.
심 후보는 "(5명 의원이) 되도록 함께 가도록 할 것"이라며 "(단일화 결의) 내용을 모두 수용할 것으로 본다"고 기대했다.
그러나 정진석 의원은 이날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보수 통합을 위해 이회창 후보를 돕는 것은 정통성과 명분 없다는 정치적 소신에는 변함이 없다"며 "더 고민을 해봐야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단일화 회견을 위해 대구 출발 시각을 늦췄던 이 후보는 낮 12시 KTX 일반석을 타고 대구로 향했다.
[1신 : 3일 오전 10시 20분]
이회창-심대평, 단일화 선언할 듯
이회창 무소속 대통령 후보와 심대평 국민중심당 후보가 3일 오전 후보단일화 선언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회창 후보 측 강삼재 전략기획팀장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늘 오전 11시에 여의도 국민중심당 당사에서 이회창 후보와 심대평 후보의 공동 기자회견이 있을 예정이다"고 알렸다.
회견 전 이 후보와 심 후보는 미리 회동을 했다고 한다. 자세한 내용에 대해서 강 팀장은 "이 자리에서 말씀 드리지 않겠다"고 입을 다물었다.
그러나 "두 후보가 미리 만나서 연대 내용에 대해 사전 조율하고 발표하는 것으로 이해하면 되겠느냐"는 질문에, 강 팀장은 "공동 기자회견을 하는 것이니 미뤄 짐작하면 될 것 같다"고 말해 사실상 단일화 회견임을 내비쳤다.
이에 앞서 국민중심당은 보도자료를 내어 "국민중심당은 그간 한나라당과의 비공식 연대논의가 무산되었음을 선언하며 더 이상 한나라당과 어떠한 연대논의도 하지 않을 것임을 천명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또한 이 후보 역시 오전 8시 35분 KTX로 대구에 내려갈 예정이었으나 갑자기 낮 12시로 일정을 늦춰 관심이 쏠렸다. 이 후보는 애초 오전 11시 경북대 강연으로 대구~부산의 1박2일 지방 방문 일정을 시작할 예정이었다.
심 후보와 이날 단일화 선언으로 이 후보는 충청권 지지 기반을 다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2007.12.03 10:19 | ⓒ 2007 Ohmy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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