꺼져가는 생명 구한 ‘의로운 소방관’

논산소방서 소속 구급대원 김동호(35) 소방교의 적절한 응급처치로 40대 가장 살려

등록 2007.12.04 13:26수정 2007.12.04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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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하게 달려가 환자를 구급차에 태우고 병원으로 이송하던 중 심장이 갑자기 멎었죠. 남은 방법은, 가슴에 전기 충격을 주는 것뿐이었습니다. ‘퍽’ 하는 소리와 함께 심장이 다시 뛰기 시작했을 때, 그 감동을 어찌 말로 표현할 수 있을까요”
가슴에 통증을 호소하며 호흡곤란 증세를 보이던 위급환자를 논산소방서 소속 구급대원 김동호(35) 소방교의 적절한 응급처치로 귀중한 생명을 살려낸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논산시 양촌면에 사는 정 모씨가 쓰러진 것은 지난 11월 26일 새벽 3시경. 잠을 자던 중 갑자기 정씨가 가슴에 심한 통증을 호소하자 놀란 부인은 다급히 119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한 김 소방교는 기도 확보 및 산소 투여를 하며 인근 병원으로 이송하던 중 정씨가 갑자기 의식을 잃자, 재빨리 심실제세동기(전기충격기)를 사용해 멎은 정씨의 심장을 다시 살려냈다.

119구급대원의 응급처치가 조금만 늦었어도 이승에서 삶을 다했을 40대 가장 정모씨는 건강하게 살아나 제2의 삶을 살고 있다.

김 소방교는 2000년 소방서에 첫발을 내디딘이래 일선 현장에서 위급한 환자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불철주야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으며, 현재 논산소방서 계룡119안전센터에서 근무 중이다.

김 소방교는 “이번일을 계기로 나의 자그마한 노력으로 인해 소중한 생명이 살아날 때의 감동은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며, “앞으로도 소방관으로서 투철한 사명감을 갖고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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