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남성이 아파트 단지 대로변에서 회칼에 잔인하게 난자 당해 살해당한 사건으로 시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는 가운데 4일 수성경찰서가 이 사건이 청부살인임을 밝혀내고 관련자 3명을 구속했다. 수성경찰서 이명호 형사과장이 범인 검거를 발표하고 있다.
정창오
지난달 1일 저녁 건축설계사인 최 아무개(42)씨가 아파트 단지 앞 대로변에서 회칼에 잔인하게 난자돼 살해당한 사건이 발생해 대구가 충격에 빠진 가운데 대구수성경찰서가 피의자 3명을 체포해 범행을 자백받고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4일 경찰에 따르면 피의자 신 아무개(42)씨는 피해자가 운영하던 경주 건천산업단지 개발 관련 회사에서 관리이사로 재직한 사람으로 자신과 알고 지내던 신 아무개(35), 정 아무개(35)씨에게 피해자인 신씨를 살해해 주면 산업단지 25만평에 대한 땅파기 구획정리용역(약 5억원 수익)을 주겠다며 살인을 교사했다.
피의자 신씨의 사주에 따라 살인피의자 신 아무개, 정 아무개씨는 피해자를 납치, 암매장하기로 공모하고 경주 모 시장에서 회칼과 청테이프를 구입하고 대포차량을 마련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계획을 세운 다음 11월 1일 저녁 7시 대구시 수성구 D아파트 앞 대로변에서 피해자를 살해하고 도주했다.
경찰은 피해자의 주변인물 149명에 대한 1년간 휴대폰 통화내역과 현장 기지국 착·발신 내역을 조사한 뒤 용의점이 나타난 3명을 지목하고 집중 추궁한 끝에 범행일체를 자백받았다. 살인 피의자들은 범행 후 피묻은 옷을 모두 태우고 지문을 은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살인을 교사한 것으로 알려진 신 아무개씨는 “혼을 내라고는 했지만 죽이라고는 하지 않았다”며 범행 일부를 부인하고 있다고 경찰은 밝혔다. 이에 대해 수성경찰서 형사과장 이명호 경정은 “신모씨가 다른 살인용의자들에게 범행에 이용한 대포차량 구입비 300만원을 건네는 등 사전에 살인을 교사한 정황증거가 충분하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경찰은 이와 별도로 추가 범행 가담자가 있는지 보강수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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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신문인 달신문에서 약 4년, 전국아파트신문에서 약 2년의 기자생활을 마쳤으며 2007면 10월부터 대구시 달서구 이곡동에 소재하는 외국인근로자쉼터에서 재직중에 있슴. 인도네시아 근로자를 비롯해 우즈베키스탄 외국인 근로자들의 인권보호와 사고수습 등의 업무를 하고 있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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