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9일 안양에서는 시장 재선거도 있다

'경영시장' 대 '행정시장' 구도로 맞대결... 후보들 선거공약을 본다

등록 2007.12.04 20:31수정 2007.12.04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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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안양시청 전경

안양시청 전경 ⓒ 최병렬

안양시청 전경 ⓒ 최병렬

오는 12월19일에는 대통령 선거만 있는 것이 아니다. 전국 50곳(경기도 10곳)에서 동시에 치루는 재·보궐선거도 있다. 특히 경기도 안양시에서는 선거법위반으로 당선이 무효됨에 따른 안양시장 및 도의원(광역의원 3선거구) 재선거로 인해 어느 곳보다 뜨겁다.

 

12월19일 대통령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안양시장 선거가 이제 불과 15일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경영시장'과 '행정시장'의 구도로 맞대결에 나선 통합신당 최대호 후보(기호1번)와 한나라당 이필운 후보(기호2번) 의 고지를 향한 발걸음이 더욱 빨라지고 있다.

 

이들은 이른 새벽 범계역과 안양역에서 츨근 인사에 나서고 오전에는 복지기관, 성당, 교회, 사찰, 단체 등 방문, 오후에는 행사장을 찾거나 동네 골목길을 찾고 저녁에는 다시 역 광장과 시장에서 선거 유세를 하거나 퇴근길 인사를 하는 등의 일정을 보내고 있다.

 

안양시장 양 후보측 선거사무소를 통해 확인한 후보들 공식 일정을 살펴보면 12월4일 기호1번 최대호 후보는 오전 7시 출근 인사(범계역), 오전 11시 40분 단체방문(비산3동 주민자치센타), 오후 2시 좀도리 일일찻집 방문, 저녁 7시 30분 유세(호계신사거리) 등으로 하루를 보냈다.

 

기호2번 이필운 후보는 오전 7시 출근 인사(관악역), 오전 9시 거리 유세(호계3동), 오전 11시 거리 유세(호계1동), 오후 4시 거리 유세(호계2동), 저녁 7시 거리 유세(귀인동)가 공식 일정이다.

 

그러나 대선 구도에 밀린 탓도 있겠지만, 후보 간 뚜렷한 정책 쟁점도 알려지지 않은 상황에서 후보측 선거관계자들의 정치적 쟁점과 인물론 공방만 오가고 있다. 정작 유권자들은 후보가 누군지 아직 생소하다는 분위기로 사실상 냉담한 형국이다.

 

이에 지역사회의 유권자들은 대선이라는 최대 정치일정과 맞물려 돌아가는 시장선거에서 후보들을 꼼꼼하게 살필 기회를 상대적으로 적게 갖게 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경영시장' 대 '행정시장' 구도로 맞대결

 

a  선거운동에 나선 후보들 (최대호-왼쪽. 이필운-오른쪽)

선거운동에 나선 후보들 (최대호-왼쪽. 이필운-오른쪽) ⓒ 최병렬

선거운동에 나선 후보들 (최대호-왼쪽. 이필운-오른쪽) ⓒ 최병렬

이번 선거의 쟁점은 무엇일까. 교육학박사로 대형학원을 경영하는 최대호 후보는 스스로 '안양개발주식회사의 CEO'를 자임하면서 '경영시장'을 내세우고 있다. 행정학 박사 과정을 수료한 이필운 후보는 30년 행정경험을 바탕으로 '살고 싶은 안양'을 내세웠다.

 

또한 기호 1번 최대호 후보(통합신당) 측은 이번 선거가 같은 한나라당원인 전임시장의 선거법 위반에서 비롯됐다는 점을 부각시키며 "이 후보 또한 무죄판결을 받았지만 도의적·윤리적 측면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논리를 앞세워 이를 쟁점화하는 양상이다.

 

반면 기호 2번 이필운 후보(한나라당) 측은 30년 동안의 행정경험을 앞세워 그간의 치적을 후보의 경쟁력으로 부각시키면서 '화합과 미래를 생각하는 안정적 조정자로 행정을 알아야 시정도 이끌 수 있다'는 선거전략을 구사하며 '인물론'에 주력하는 양상이다.

 

하지만 정작 유권자들은 안양시장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의 정책이 무엇인지 알 수가 없다. 이는 언론이 대선에 집중되고 유권자들의 관심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점에서 시장 후보로 나선 후보들의 보다 적극적이 노력이 요구된다는 지적을 받고있다.

 

두명의 안양시장 후보로 부터 입수한 선거공약에 담긴 내용을 살펴본다. 과연 후보들 공약을 살펴보고 63만 안양시정 책임을 맡겨도 될 것인가. 그것은 유권자 선택에 달려있다.

 

기호1번 최대호 후보(통합신당) 선거공약

기호1번 최대호 후보(통합신당)는 '최대호는 이렇게 하겠습니다' 제목의 선거공약으로 '균형있는 발전', '함께하는 시정', '차별화된 교육', '행복한 가정. 꿈꾸는 미래', '활력있는 도시' 등 5대 분야에서 15개의 정책을 제시하면서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 제1분야 - 균형있는 발전

1) 공공기관 이전부지+경찰서부지+박달동 정비를 통해 만안신도시의 틀을 다지겠습니다.
2) 만안지역의 개발을, 뉴타운에서 신도시급으로 격상시키겠습니다.

3) 안양교도소에 대한 특단의 대책을 내 놓겠다.

▷ 제2분야 - 함께하는 시정
4) 시정 옴부즈만 제도를 실질화하고 시정에 대한 시민참여를 대폭 높여가겠습니다.

▷ 제3분야 - 차별화된 교육

안양은 최고의 교육도시, 아이들 키우기 안심되는 도시로 특화되어야 합니다.

▷ 제4분야 - 행복한 가정, 꿈꾸는 미래
6) 중장기 탁아소, 공보육 기관의 육성으로 육아의 고통을 분담해 드리겠습니다.

7) 아토피 치유센터를 건립하여, 우선적으로 5세 이하의 어린이들을 집중치료 하겠습니다.

8) 치매환자를 위한 요양시설을 고통분담의 차원에서 증설하겠습니다.

9) 모자가정을 비롯한 편부모 가정의 지원과 아이들의 인성교육을 책임있게 진행하겠습니다.

10) 안양시 정신보건센터를 설립하여 날로 늘어나는 자살과 이혼 등 개인의 문제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시정능력을 배양하겠습니다.

11) 임대아파트의 공급을 새로운 시각에서 새롭게 시작하겠습니다.

▷ 제5분야 - 활력있는 도시

12) 매주 수요일을 가정의 날로 만들어 시장이 먼저 실천하고 공직자가 솔선하는 규범을 만들겠습니다.

13) 소상공인 지원자금을 신설하여 장사하는 분들의 고통을 나누겠습니다.

14) 불필요한 획일적 규제를 혁파하여 자율적인 도시로, 시민의 창의가 존중되는 안양을 만들겠다.

15) 안양천, 학의천 등 친수공간의 대대적 정비와 수암천의 자연형 복원을 추진하고 함께하는 문화예술, 즐거운 축제, 행복한 시민이 되도록 하겠다.

기호2번 이필운 후보(한나라당) 선거공약

기호2번 이필운 후보(한나라당)는 '균형있고 편리한 생활도시', '경쟁력 있는 첨단산업 성장도시', '고르게 잘사는 복지도시', '품격 있고 아름다운 예술도시', '생명이 살아 숨 쉬는 친환경도시', '일.여가.학습이 어우러진 평생학습도시' 등을 제시했다.

▷균형있고 편리한 생활도시

1) 조화롭고 균형 있는 발전으로잘사는 도시
2) 공영주차장 확충 등 시가지의 주차난을 해소
3) 지능형 교통시스템(ITS) 구축 교통체계 혁신
4) 삼덕공원, 만안근린공원 등 휴식공간을 확충
5) 보행환경을 개선하고 자전거도로를 정비

▷경쟁력 있는 첨단산업 성장도시

6) 해외시장 개척 등 해외통상활동을 체계적 지원
7) 첨단 IT산업 육 산업패밀리 클러스터 사업지원
8) 우수중소기업체 지원을 확대
9) 2만개 일자리를 창출하여 고용기회 확대
10) 재래시장의 편익시설확충과 유통정보화

▷고르게 잘사는 복지도시

11) 치매·중풍노인 종합지원대책을 수립하여 시행
12) 저소득층 생활안정 복지기금 200억원을 조성
13) 여성의 사회참여 확대를 위하여 앞장서겠다
14) 장애인지원센터 활성화 재활고용서비스 확대
15) 운동처방센터 활성화 시민건강 증진 확대

▷품격 있고 아름다운 예술도시

16) 아트시티 21프로젝트를 추진하겠습니다.
17) 간판이 아름다운 거리조성사업
18) 테마박물관 건립 문화수준을 높이겠습니다.
19) 문화예술진흥기금 확대, 예술인 창작센터 건립
20) 시민참여형 축제인 안양시민축제 확대 지원

▷생명이 살아 숨 쉬는 친환경도시

21) 맑고 깨끗한 수돗물을 지속적으로 공급
22) 친환경도시를 건설하겠습니다.
23) 학교 숲 조성사업 등으로 안양을 더욱 푸르게
24) 수암천, 삼성천 등을 자연형 하천으로 조성
25) 전선을 지중화하여 쾌적한 도시환경 조성

▷일, 여가, 학습이 어우러진 평생학습도시

26) 시민학습역량 강화 평생학습지원센터 건립
27) 다양한 청소년활동을 지원하겠습니다.
28) 영어체험센터 설립 국제화시대의 인재를 육성
29) 실업축구팀 유치 축구도시의 명성 되찾겠다
30) 교육하기 좋은 환경 조성 학교지원사업을 확대
31) 작은 도서관과 체육시설을 확대하겠습니다.

덧붙이는 글 | 최병렬 기자는 안양지역시민연대 대표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2007.12.04 20:31ⓒ 2007 OhmyNews
덧붙이는 글 최병렬 기자는 안양지역시민연대 대표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안양 #시장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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