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권영길 대선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이후 8일 제주 첫 방문에서 '서민 대통령' 이미지 만들기에 주력했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대선 후보는 오늘(8일) 제주를 방문해 서귀포시 강정마을을 방문하고, 제주시 종합경기장에서 열리는 '이웃사랑바자회'에 참석했다.
권 후보는 이날 서민에 다가가는 대통령 이미지 만들기위해 제주시 종합경기장에서 열리고 있는 '2007 MBC 이웃사랑바자회'에 참석해 사회복지단체 관계자와 식사를 하는 등 '코앞 유세'를 펼쳤다.
제주시 종합경기장에 도착한 권영길 후보는 각 사회복지단체 및 자원봉사자 천막을 찾아 악수를 건내는 등 적극적인 민심공략에 나섰다.
처음 찾은 한 단체의 식당천막에서는 제주 전통 떡인 '빙떡'을 먹는 등 제주에 대한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또 권 후보는 한 사회복지단체의 '김치만들기 행사' 천막에서 김치를 먹고, 단체 사람들과 식사를 하며 근거리 유세를 이어갔다.
권 후보가 악수를 권하며 유세를 하자 대부분 반기는 분위기로 맞았다. 권 후보도 민주노동당 수행원 및 사회복지단체 사람들과 식사를 하면서 이야기를 나누는 등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특히 이날 권후보의 맞은편에는 야생식물 재배 및 판매를 하는 '꽃내음'의 김순엽씨가 앉아 여러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보였다.
제주이어도지역자활센터 복지간병 간사 황이순씨는 "대통령 후보로 나오시는 분인데 아무 거리낌 없이 같이 식사를 하는 것을 보고 국민과 가까이 하겠다는 슬로건을 지키는 것 같다"며 "김순엽씨도 자활센터 활동가인데 사전에 약속된 것 같지는 않고 즉석에서 어떻게 자리가 마련돼 앉아 식사를 하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천막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있던 한 노인은 악수를 권해도 손을 내밀지 않는 등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천막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있던 이름을 밝히지 않겠다는 ㄱ아무개(58, 제주시 도남동)씨는 "권영길 후보를 싫어하는 것은 아니지만 좋아하지도 않는다"며 "서민들에게 다가가는 모습은 좋지만 세상이 뒤집혀지지 않는 이상 민주노동당에서 대통령이 나오는 것은 아직 힘들다고 본다"고 말했다.
옆에서 같이 식사를 하던 양아무개(60, 제주시 삼도1동)씨는 "대선 후보들이 서로 헐뜯지만 내가 보기에는 정치인들은 다 도둑놈들"이라며 "대선 후보들이 어디가서 밥먹을 때 어디 그게 자기 돈 내서 밥먹는 거냐. 대선 후보 믿을 사람 아무도 없다"고 말하며 정치에 대한 불신을 들어냈다.
한편 권 후보는 이날 오전 9시 제주공항에 도착해 민주노동당 제주도당 수행팀과 함께 서귀포시 강정마을로 이동했고 이후 제주시 종합경기장에서 열리는 바자회에 참석했다.
강정마을을 방문한 권 후보는 "제주의 진정한 미래 동력은 평화"라며 "외국의 환경전문가들도 제주를 보존해야 할 세계적 유산이라고 격찬하고 있는 만큼 이에 걸맞는 진정한 평화의 섬으로 만들어 가야 한다"고 말하면서 "해군기지를 권영길이가 앞장서 막아내겠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미디어제주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2007.12.08 16:43 | ⓒ 2007 Ohmy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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