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대구시당이 9일 대구 앞산 달비골 등산로 입구에서 등산객들과 시민들을 상대로 앞산의 환경파괴를 막을 수 있도록 범시민운동을 전개해나갈 것을 선언했다.
대구민노당은 대구시가 추진하고 있는 2차 순환도로의 건설이 환경을 고려하지 않고 오직 개발 논리에 치중해 후손들에게 영원히 물려줘야 할 자연유산을 돌이킬 수 없는 재앙 속으로 빠뜨리려 한다고 비난하고 이같은 행위는 “후손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는 테러행위에 다름 아니다”고 주장했다.
김찬수 대구시당위원장은 “대구시는 앞산을 관통하는 터널공사를 포함한 모든 환경파괴적 도로건설 사업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를 통해 환경파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하고, 대구시민들에게도 “앞산 나무와 1촌 맺기를 통해 환경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키고 자연사랑의 범시민운동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앞산을 찾은 등산객들과 시민들은 1촌 맺기 행사에 대해 “늘 찾아오는 앞산이지만 이곳이 파괴될 것이란 생각을 하지 못하고 살았다”며 “지금부터라도 나무 한 그루, 돌맹이 하나라도 소중하게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부모와 함께 산을 찾은 이아무개(13·도원초)군은 민노당관계자가 건네준 이름표를 자신이 정한 나무에 걸고 “이제 이 나무랑 나는 가까운 친척이 됐다”면서 “아빠랑 매 주 이곳을 찾아와 내 나무가 잘 자라고 있는지 꼭 확인 하겠다”고 말했다.
2007.12.10 08:41 | ⓒ 2007 Ohmy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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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신문인 달신문에서 약 4년, 전국아파트신문에서 약 2년의 기자생활을 마쳤으며 2007면 10월부터 대구시 달서구 이곡동에 소재하는 외국인근로자쉼터에서 재직중에 있슴. 인도네시아 근로자를 비롯해 우즈베키스탄 외국인 근로자들의 인권보호와 사고수습 등의 업무를 하고 있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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