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우 전통 덖음차 제다교육원' 모습
서종규
14일 오후 3시, 섬진강을 따라 압록에서 구례구역에 못 미친 비룡초등학교 폐교자리(순천시 황전면 비촌리)에 위치한 '혜우 전통 덖음차 제다교육원'을 찾았다. 이곳은 해마다 제다의 절정기인 5월 중순 이후에 차 농가와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전통 덖음차 만드는 교육을 실비만 받고 하고 있다.
현재 제다원 자리는 원래는 비룡초등학교가 위치하던 곳이다. 폐교가 되자 순천시가 교육청에서 매입, 공무원 하계 휴양소로 이용하고 있었다. 혜우 스님은 2004년 12월에 5년 계약으로 폐교를 임대했고, 제다 실습장과 강의실, 다실 등의 설비를 갖추어 2005년 3월 19일 제다교육원을 개원했다.
덖음차 제조 체험 교육은 1일이면 가능하다. 이론 교육 2시간, 직접 차를 만들어 평가까지 하는 실습 6시간, 이렇게 8시간 수업으로 짜여져 있다. 경남 밀양·하동·화계, 전남 해남·강진·순천·구례 등에서 연간 500여명이 찾아와 제다 교육을 받았다.
또 작목반이나 단체를 대상으로 전문적인 제다 교육도 하고 있다. 이들은 4~5년 동안 지속적으로 차 만드는 법을 배우는데 제다원을 찾아와 배우는 것은 물론 혜우 스님이 직접 작목반을 방문해 1:1로 지도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