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억원 공원에 화장실은 없다?

천안시 지난달 쌍용공원 완공...화장실 없어 이용자 불편

등록 2007.12.17 13:48수정 2007.12.17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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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천안시가 25억원을 들여 도심 속 쉼터로 지난달 말 완공한 공원에 화장실이 없어 이용자 불편을 낳고 있다.


천안시는 쌍용동과 성정동을 잇는 서부대로 개설로 발생한 공원 절개지에 총 사업비 25억원을 들여 쌍용공원을 조성했다.


서부대로와 인접한 부지면적 4만8515㎡의 쌍용공원에는 110㎡의 전통정자 1개소와 원형 그늘막 1개소, 사각의자 5개소, 연식의자 27m 등 편의시설과 함께 연장 700m의 조깅코스, 다목적 농구대 1개소, 각종 운동기구 14개소 등을 갖추고 있다.


또한 노즐 38개의 바닥분수, 110㎡ 규모의 목재데크도 시설되어 있다. 산책로는 우레탄과 점토벽돌, 잔디블록, 지압보도 등으로 조성해 멋과 실용성을 한껏 살렸다.

 

a  25억원을 들여 완공됐지만 화장실이 1개소도 없는 쌍용공원의 모습.

25억원을 들여 완공됐지만 화장실이 1개소도 없는 쌍용공원의 모습. ⓒ 윤평호

25억원을 들여 완공됐지만 화장실이 1개소도 없는 쌍용공원의 모습. ⓒ 윤평호

주변에 청솔, 시영 등 아파트단지가 밀집한 쌍용공원은 지난달 28일 완공 직후부터 주·야간 많은 주민들이 이용하고 있다. 하지만 공원에 화장실이 한곳도 없어 이용자들 사이에서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가족들과 산책장소로 쌍용공원을 즐겨 찾는다는 한 시민은 “넓은 공원에 화장실이 한곳도 없어 간혹 불편함이 발생한다”며 “공원을 좀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화장실이 설치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시 인터넷 홈페이지 게시판에도 최근 주민들의 비슷한 의견이 여러건 게시됐다.


주민들의 화장실 설치 요구에 천안시는 곤란한다는 입장. 천안시 도로과 관계자는 “화장실을 설치할 경우 관리가 어렵다”며 “별도의 관리인력을 배치해야 하고 야간에는 청소년 우범화의 우려도 있어 화장실 설치는 불가하다”고 말했다.

 

또한 공원의 주 이용자가 인근의 아파트 주민들인 만큼 별도의 화장실 설치는 필요없다는 설명.


현재 쌍용공원처럼 아파트 단지와 근접한 곳에 조성된 천안시 불당동 선사유적공원은 별도의 화장실과 관리사무소를 갖추고 인력까지 배치되어 있다. 천안시 남산공원의 경우 관리인력은 없지만 화장실은 시설되어 있다.


유평위 천안시의회 총무복지위 위원장은 “주민들 이용편의를 위해선 인력 배치까지는 아니더라도 화장실 1개소 정도는 설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천안지역 주간신문인 천안신문 460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윤평호 기자의 블로그 주소는 http://blog.naver.com/cnsisa

2007.12.17 13:48ⓒ 2007 OhmyNews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천안지역 주간신문인 천안신문 460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윤평호 기자의 블로그 주소는 http://blog.naver.com/cnsisa
#천안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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