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대구시당이 17일, 유세일정을 중단하고 BBK 동영상 관련 한나라당의 석고대죄와 이명박 후보의 사퇴를 촉구하기 위해 대구한나라당 당사 앞으로 몰려가 규탄집회를 열었다.
민노당은 대구시민들에게 드리는 말씀을 통해 "대선이 온갖 불법과 부패에 찌든 한 후보로 인해 정책선거가 실종되고 유권자들이 듣고 싶어 하는 소리, 반드시 들어야 할 소리를 듣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명박 후보의 사퇴를 주장하고 나섰다.
민노당은 "이 같은 상황을 대구시민들에게 전하고 이런 후보가 대통령이 되었을 경우 대한민국이 치러야 할 대가가 너무나 크다는 사실을 인식시키는 한편, 부패덩어리를 '정치공작'이니 '모함'이라는 온갖 변명으로 보호해 온 한나라당과 후안무치 행태를 보이고 있는 이명박 후보에게 경고하기 위해 당사를 찾아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송 경북도선대위원장은 BBK 동영상이 공개될 당시 왜관의 한 시장에서 상인들과 함께 TV를 지켜봤다면서 "기막힌 장면을 본 수많은 상인들과 유권자들이 '이명박이 사기꾼'이라고 분통을 더뜨리는 목소리가 너무도 많았다"고 소개했다.
최 위원장은 "지금 대선은 정책과 비전이 없고 무엇이 참이고 무엇이 거짓인지 가치가 전조된 참 이상한 대선"이라며 "이러한 상황을 만든 장본인은 만천하에 자신의 거짓말이 명명백백하게 실체적 진실이 드러났음에도 철면피적인 행태를 보여주고 있다"고 이명박 후보를 맹비난했다.
김찬수 대구선대위원장도 "대구시민여러분, 노무현 정권의 오만과 무능을 심판하기 위해 부정·부패정권을 선택한다면 국가적 재앙이며 설사 이명박 후보가 대통령이 되는 5년은 노무현 정권보다 더 참혹한 결과를 우리에게 가져다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국가의 미래를 불행하게 만들고 자신도 나락으로 빠질게 분명한 만큼 이명박 후보는 진실구명을 방해하는 모든 책동을 중단하고 국민의 심판을 겸허히 받으라"고 촉구했다.
한편 이날 집회장에선 '이명박은 즉각 사퇴하라'는 플래카드가 "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선관위 직원과 "유세를 방해하지 말라"는 민노당 관계자들 사이에 가벼운 실랑이가 일기도 했다.
이와 관련 김찬수 대구선대위원장은 "온갖 의혹이 드러난 이명박 후보에게 국민들이 사퇴를 요구한 것이 도대체 무슨 문제가 있단 말이냐"며 "선관위가 국민의 알 권리를 침해하고 있다"며 강력하게 비난했다.
2007.12.17 17:09 | ⓒ 2007 Ohmy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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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신문인 달신문에서 약 4년, 전국아파트신문에서 약 2년의 기자생활을 마쳤으며 2007면 10월부터 대구시 달서구 이곡동에 소재하는 외국인근로자쉼터에서 재직중에 있슴. 인도네시아 근로자를 비롯해 우즈베키스탄 외국인 근로자들의 인권보호와 사고수습 등의 업무를 하고 있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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