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체험로추운 날씨에도
전용호
대대포구에는 탐사선이 바쁘게 들락거린다. 요금까지 자세히 안내를 하면서 관광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다리를 건너 생태체험로로 들어섰다. 갈대숲 사이로 나무다리는 한없이 걸어가게 만든다. 그리고 마음을 홀가분하게 털어내 버린다. 삶을 계산하고, 저울질 하던 복잡했던 머릿속이 이상하리만큼 생각나지 않는다. 바람이 분다. 춥다는 생각이 들지만 옷깃을 여미지 않는다. 갈대가 따뜻하게 느껴진다.
생태체험로 끝에는 용산전망대 1㎞라는 표지판이 보인다. 금방 갔다 올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올라섰는데, 계속 이어지는 계단에 금방 지친다. 아래서 보기에는 높지 않은 산이었는데 산은 산이다. 능선길은 소나무 숲길로 편안함을 주고 있다. 보통 전망대하면 팔각정이 떠오르는데, 나도 그것을 기대했는데, 용산전망대는 나무마루를 깔아 놓고 순천만을 내려다 볼 수 있도록 배려해 놓았을 뿐이다. 그리고 편의시설로 망원경이 비치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