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보인 문국현 "기권하지 않은 유권자에게 감사"

방송사 출구 조사에서 문 후보 6%대 득표... 5분만에 당사 떠나

등록 2007.12.19 19:01수정 2007.12.20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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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국현 창조한국당 대선후보가 19일 저녁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제17대 대통령선거 개표방송을 지켜본 뒤 꽃다발을 들고 있다.
문국현 창조한국당 대선후보가 19일 저녁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제17대 대통령선거 개표방송을 지켜본 뒤 꽃다발을 들고 있다.윤대근
문국현 창조한국당 대선후보가 19일 저녁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제17대 대통령선거 개표방송을 지켜본 뒤 꽃다발을 들고 있다. ⓒ 윤대근

 

 문국현 창조한국당 후보는 19일 대선 투표소 출구 여론조사 결과 발표 5분만에 당사를 떠나며 "지지해준 국민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문국현 창조한국당 후보는 19일 대선 투표소 출구 여론조사 결과 발표 5분만에 당사를 떠나며 "지지해준 국민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윤대근
문국현 창조한국당 후보는 19일 대선 투표소 출구 여론조사 결과 발표 5분만에 당사를 떠나며 "지지해준 국민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 윤대근

문국현 창조한국당 후보는 결국 눈물을 보였다.

 

<KBS>, <MBC> 투표소 출구 여론조사 결과에서 문 후보는 6.1%, <SBS>에서는 5.8%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문 후보는 방송사 출구 조사 결과 발표 5분만에 영등포 창조한국당 당사를 떠나 도곡동 자택으로 향했다.

 

문 후보는 당사를 떠나기 전 "새로운 가치, 그리고 새로운 정치와 경제의 시대를 열겠다는 나 문국현에게 많은 지지를 보내줘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문 후보의 목소리는 잠겼고, 눈은 붉게 충혈됐다.

 

이어 문 후보는 "끝까지 기권하지 않고 나를 찍어준 100만이 훨씬 넘는 유권자의 꿈과 열정을 실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출구조사에서 예상보다 낮은 득표를 기록한 창조한국당은 현재 침울한 분위기다. 주요당직자들은 심각한 표정으로 방송사 개표를 시청하고 있다. 창조한국당은 대선을 끝까지 완주한 문 후보에게 꽃다발을 선사했다. 문 후보는 당사를 떠나며 당직자들과 자원봉사자들과 악수를 나누며 "수고했다"고 격려했다.

 

투표소 출구 조사 결과와 관련 김갑수 창조한국당 대변인은 "문 후보의 지지가 높은 수도권의 투표율이 낮았고, 특히 주요 지지층인 2,30대의 투표율이 저조한 것 같다"며 "많은 사람들이 허무주의와 패배주의에 빠져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것 같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러나 김 대변인은 "10년의 역사를 가진 민주노동당에 비하면, 특히 140명의 국회의원을 가진 대통합민주신당의 단일화 압박과 사표 심리 조장을 고려한다면 우리의 성적은 기적에 가까운 것"이라고 말했다.

 

또 창조한국당은 논평을 통해 "시간과 조직, 자금 모두 엄청난 열세였지만 최선을 다해 후회 없이 싸웠다"며 "기존 정치에 절망한 국민이 의외로 많았다, 문국현의 희망은 그 속에서 싹텄다"고 말했다.

 

이어 "사상 최저의 투표율은 정치에 대한 혐오와 무관심을 극단적으로 보여준 무언의 항의라고 본다"며 "승자와 패자가 공히 이번 선거에 나타난 엄중한 민심을 깊이 헤아려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국현 창조한국당 대선후보와 선대위 관계자들이 19일 저녁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제17대 대통령선거 개표방송을 지켜보고 있다.
문국현 창조한국당 대선후보와 선대위 관계자들이 19일 저녁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제17대 대통령선거 개표방송을 지켜보고 있다.윤대근
문국현 창조한국당 대선후보와 선대위 관계자들이 19일 저녁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제17대 대통령선거 개표방송을 지켜보고 있다. ⓒ 윤대근
2007.12.19 19:01ⓒ 2007 OhmyNews
#문국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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