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레스큐' 자원봉사자인 12학년 케이티 먼로.
한나영
프로젝트 레스큐에서 바로 이런 자원봉사자로 일하고 있는 12학년 케이티 먼로를 만났다. 케이티는 학교 마칭밴드에서 호른을 불고 있고, 아이비 리그에 속하는 브라운 대학을 염두에 두고 있는 재원이다.
- 왜 프로젝트 레스큐의 자원봉사자로 지원을 했는가? "나는 다른 사람들을 가르치는 걸 좋아한다. 우리 학교는 그 동안 내게 많은 것을 주었다. 거기에 대한 보답으로 나도 학교에 뭔가 기여를 하고 싶었다. 또한 9학년 신입생들과도 교류를 갖고 싶었다. 나는 거리감이 있는 엄격한 선배가 아니라 복도에서 만났을 때 '하이'라는 인사라도 건넬 수 있는 다정한 선배가 되고 싶었다. 후배들에게 긍정적인 역할 모델이 되고 싶었던 점도 중요한 이유다."
- 프로젝트 레스큐에서는 무엇을 하는가? "나는 수학을 엄청 좋아하는 수학광이다. 후배들의 대수나 기하 등의 수학 관련 숙제와 공부를 봐 주고 있다."
- 언제부터 자원봉사 활동을 시작했나? "금년부터 시작했다. 풋볼 시즌 중에는 마칭밴드에 속해 있어서 몇 번 빠지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 시즌이 끝나고 밴드 활동도 없는 만큼 남은 기간 동안 레스큐 활동을 성실히 할 계획이다."
- 프로젝트 레스큐의 지원을 받고 있는 학생들의 반응은 어떠한가. 그들도 만족하고 있는가. 이 프로그램이 학생들의 학업에 정말로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가? "좋은 질문이다. 이 질문에 대한 답은 다양할 것이다. 어떤 학생들은 레스큐에 대해 진정으로 고마워한다. 왜냐하면 성적이 오른 만큼 다음에는 다시 프로젝트 레스큐에 올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학생들도 있다. 마지 못해서 오는 학생들인데 그런 학생들은 이 프로그램에 대해 긍정적인 태도를 갖게 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보다 정확한 반응은 학생들의 여론조사를 통해 이 프로그램이 얼마나 효과적인지, 학생들의 기대를 얼마나 만족시켜주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현 시점에서 학생들의 반응을 일률적으로 일반화시킬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결국 우리 학교가 학생들의 학업성취 만족도를 위해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지는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 선생님들도 참여하고 있는데 반응은 어떤가? "프로젝트 레스큐에서는 학생들의 숙제도 도와준다. 그렇기 때문에 어렵고 특별한 숙제를 해야 할 경우에는 선생님들의 참여가 큰 도움이 된다. 프로젝트 레스큐는 교단의 권위를 갖고 있는 선생님과 나이 어린 학생 자원봉사자들 간의 환상적인 조합이다. 나는 이 프로그램이 대단히 바람직하고 학업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아름다운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생각한다."
- 이런 자원봉사 활동이 대학에 갈 때 도움이 되는가. 혹시 그것 때문에 하는 것은 아닌가? "레스큐 활동은 대학 지원서를 쓸 때 도움이 되긴 할 것이다. 실제로 이번에 대학 원서를 낼 때 이력서에 프로젝트 레스큐 활동을 기재했다. 하지만 나는 이 활동 자체에 가치를 두고 있다. 내가 수학을 좋아하고 잘하는 만큼 내가 잘하는 능력을 발휘하여 내 도움이 필요한 학생들을 돕는 것이 내 의무라고 생각한다."
- 실제로 시간을 내서 자원봉사자로 일하고 있는데 본인에게도 도움이 되는가? "물론이다. 어쩌면 후배들을 돕는 것보다 내가 더 큰 도움을 받고 있는 것 같다. 왜냐하면 내가 다른 사람들에게 설명을 하게 될 때 먼저 내 자신의 개념이 분명하게 정리가 되기 때문이다. 사실 나는 이 활동을 통해 많은 것을 새롭게 배우고 있다. 그래서 앞으로도 계속 할 작정이다."
참가자는 성적 나쁜 학생이라는 놀림 받을 소지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