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BBK 관련 의혹을 수사하기 위한 이른바 `BBK 특검'의 특별검사로 임명된 정호영 전 서울고등법원장이 7일 오후 역삼동 법무법인 태평양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상학
김욱균 변호사는 2000년 총선 당시 언론에 경북 상주(김 변호사의 고향)에서 출마예상자로 이름이 오르내린 적이 있다.
그는 2005년 이석연 변호사가 대표를 맡은 '시민과 함께하는 변호사들'(이하 시변)의 발기인과 운영위원으로 참여한 바 있다. 이 변호사는 "이명박 특검이 위헌"이라며 헌법소원을 낸 인물이다.
김 변호사는 2006년 9월 5일 선진화국민회의가 발표한 '전시작전통제권 단독행사 반대' 지신인 선언에 동참하는 등 한나라당의 대북 노선에 가까운 인물로 분류된다.
그러나 김 변호사는 "지인들의 권유로 시변의 발기인이 됐지만, 이석연 변호사와 친분이 있는 것도 아니고 시변에 적극 참여하지도 않았다. (작통권 환수 반대) 성명서에 이름을 올린 것 때문에 '한나라당 사람'으로 단정하는 것도 무리가 있다"고 항변했다.
작통권 단독행사 반대 서명 참여, 영장수임 1위 변호사도 있어홍중표 변호사는 1997년 5월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의 구속영장을 발부한 영장전담판사로 유명하다. 97년 11월 검찰이 이적표현물 제작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한 이장희 한국외대 교수에 대해 "북한의 주장에 동조, 찬양·고무하는 것만으로 보이지 않아 이적성을 단정하기 어렵다"며 영장을 기각하는 등 의외로 진보적인 면모를 보여주기도 했다.
그러나 2005년 3월 변호사를 개업한 그는 6개월 만에 '서울중앙지법 영장사건 수임 1위'를 기록한 일로 같은 해 9월 이용훈 대법원장 인사청문회에서 구설수에 올랐다. 홍 변호사는 전·현직 법관들의 사조직 '법구회' 회원이었는데, 공교롭게도 법구회 전직 회장이 그해 영장전담판사였다.
노회찬 민주노동당 의원은 "서울지방 변호사(총 3701명)들이 평균적으로 두 달에 한 번꼴로 형사사건을 수임하는 것과 비교할 때, 개업한 지 6개월도 안된 전관 출신 변호사가 구속사건을 싹쓸이하는 것은 전관예우가 아니고는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문강배 변호사는 2001년 언론사 탈세 사건 당시엔 <조선일보>, 2006년 현대차 비자금 사건 당시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변호인단에 참여한 전력이 눈길을 끈다. 이건행 변호사는 대전고 8년 선배인 황우석 박사의 '줄기세포 논문 조작' 사건의 변론을 맡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명박 특검법을 대표 발의한 윤호중 대통합민주신당 의원은 "정호영 특검이 수사팀을 구성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은 것은 십분 이해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부적절한 인사들이 특검보로 임명돼서는 안될 것"이라며 "노 대통령이 최종 인선과정에서 문제 있는 사람들을 정리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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