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평화상 위원회(노르웨이 의회)는 매년 9월, 역대 수상자인 김대중 대통령 등을 비롯하여 각국의 정부각료나 의회의원 등 1천여 명에 대해 사전에 후보추천을 의뢰하고 매년 2월 1일 소인이 찍힌 후보추천서까지 접수를 마감한다.
추천인이나 추천기관 및 추천이유 등은 50년 동안 철저하게 비밀에 부쳐진다. 따라서 그해의 수상자와 수상이유 외에 별도로 알려져 있는 추천인이나 후보자, 추천이유 등에 대해서는 모두 추천인 측에서 공개한 것이라고 보면 된다. 추천인과 피추천인 추천이유 등은 50년이 경과한 것에 대해서만 순차적으로 공개하고 있다.
노벨평화상 추천은 모든 국가 사람들이 추천을 할 수는 있으나, 실제로 추천인은 각국 의회 의원, 정부각료, 국제법원 판사, 대학 총학장, 대학의 사회과학 역사학 철학 법학 신학 분야 교수진, 평화연구소 및 국제문제연구소 소장급, 역대 노벨평화상 수상자나 수상기관이나 단체의 운영위원급, 역대 노르웨이 노벨상위원, 노벨재단 역대 고문단 등에게만 추천 자격이 부여되어 있다.
추천자격을 갖췄다고 해서 모두 노벨평화상 후보를 추천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사전에 노벨평화상 재단 측에게 추천의사 표시를 하고 재단 측으로부터 추천의뢰를 받는 경우에 한하여 비로소 후보추천을 할 수 있다. 구체적인 추천인이나 추천단체나 기관, 피추천인과 추천 이유 등에 대해서는 향후 50년 동안 일체 비밀에 부쳐진다. 50년이 경과한 경우에 한하여 추천 경위 등이 공표되고 있을 따름이다.
최근 노벨평화상 추천은 과거보다 증가하는 추세이며 매년 약 140군데에서 추천하고 있다. 50년이 경과하여 이미 그 전모가 공개된 1951년의 경우 103군데, 1956년의 경우 66군데에서 후보 추천이 이뤄졌으며 통상 각국 의회 의원 5명 내지 20명이 추천을 하거나 개인적으로 추천하고 있다.
역대 노벨평화상 수상자는 전쟁종식, 군축 등의 분야에 국한되었다가 최근에는 민주인사, 인권운동, 기아구제, 환경운동, 생명운동, 여성운동, 아동운동 등에도 그 폭을 넓혀가고 있다.
노벨평화상은 기본적으로 국가간의 우호, 군비의 감축, 평화교섭 등에 큰 공헌이 있는 인물이나 단체에게 주어진다. 수상식은 다른 부문과 달리 노르웨이 오슬로에 있는 국회에서 열린다.
10년간 역대 노벨평화상 수상자와 수상이유를 보면 다음과 같다.
1998년 존 흄과 데이비드 트리믈 (영국), 북아일랜드 분쟁에 대한 평화적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해 노력
1999년 국경없는 의사회 (브뤼셀), 여러 대륙에 걸친 선구자적인 인도주의적 업적
2000년 김대중 (대한민국 대통령), 동아시아와 대한민국에서의 민주주의와 인권에 대한 업적과 특히 북한과의 평화와 화해에 대한 노력 2001년 국제 연합과 사무총장 코피 아난 (가나), 좀더 조직적이고 평화로운 세상을 위해 노력
2002년 지미 카터 (미국 전 대통령), 지난 수십년동안, 민주주의와 인권 향상, 사회적 발전의 신장을 위해 국제분쟁을 해결하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
2003년 시린 에바디 (이란),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해 노력. 특히 여성과 아동의 권리신장에 많은 노력을 기울임
2004년 왕가리 마타이 (케냐), 지속가능한 개발, 민주주의 및 평화에 공헌함
2005년 국제원자력기구와 사무총장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이집트), 원자력 에너지가 군사적 목적으로 이용되는 것을 방지하고, 원자력 에너지의 평화적 이용이 가장 안전한 방법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
2006년 그라민 은행과 총재 무함마드 유누스 (방글라데시), 선구적인 소액대출(마이크로크레딧)을 통해, 극빈층, 특히 여성의 경제적, 사회적 기회를 확대함
2007년 앨 고어 (미국 전 부통령) 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간 패널(IPCC), 인간이 야기한 기후변화의 위대한 지식을 개발하고 이를 널리 알림으로써 기후변화 문제의 해결을 위한 조치들을 마련할 수 있도록 초석을 다지는데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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