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진흥청 민영화는 농민 포기하는 것"

경북대 농업생명과학대 교수회 반대 성명

등록 2008.01.22 17:02수정 2008.01.22 17:02
0
원고료로 응원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새 정부의 조직개편안을 발표하면서 농업진흥청을 민영화하고 출연연구기관화 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한 것을 두고 경북대 농업생명과학대 교수진들이 22일 인수위의 방침을 반대하는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교수들은 인수위의 방침대로 농업진흥청이 민영화될 경우, 그동안 농업진흥청이 담당해온 생명산업의 연구개발과 지도기능을 일거에 포기하는 것은 물론 농업과 농촌은 물론 농민들을 포기하는 것과 다름없다는 논리를 내세우고 있다.


성명서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지구온난화와 만성적인 지구환경 악화에 따른 식량부족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법국가적으로 준비해야할 시기”라고 전제하고 “농업진흥청의 폐지 내지는 출연연구기관화에 단호히 반대하며 농업진흥청의 존치와 역할강화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교수들은 한미 FTA 체결 등으로 농산물 개방을 가속화 시키면서도 정작 농업기술개발과 보급의 원천인 농업진흥청을 폐지하게 된다면 우리 농업의 자멸은 불을 보듯 뻔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더 나아가 농업이 망하면 식량안보 불안에 직면하게 될 것임을 경고했다.


농업전문가들에 따르면 그동안 농업진흥청이 담당해온 농업기술 연구개발과 보급은 일반기업이나 다른 영구기관들이 감당할 수 없는 공공재적 특성과 조직이 요구되는 사업이며 이를 위해서는 농업진흥청-도농업기술원-시군농업기술센터의 일관된 조직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 일관된 주장이다.


한편 우리 농업의 과학화와 현대화의 중심에는 그동안 농업진흥청의 농업기술개발과 보급은 물론 전국의 각 농과대학들의 열띤 연구가 큰 몫을 해온 것이 사실이다. 지난 1904년 개청한 농업진흥청은 개청 100년 동안녹색혁명과 백색혁명을 선도하는 등 식량자급화와 기술농업보급에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08.01.22 17:02ⓒ 2008 OhmyNews
#정부조직개편안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농업진흥청 민영화 #경북대학교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지역신문인 달신문에서 약 4년, 전국아파트신문에서 약 2년의 기자생활을 마쳤으며 2007면 10월부터 대구시 달서구 이곡동에 소재하는 외국인근로자쉼터에서 재직중에 있슴. 인도네시아 근로자를 비롯해 우즈베키스탄 외국인 근로자들의 인권보호와 사고수습 등의 업무를 하고 있슴.


AD

AD

AD

인기기사

  1. 1 81분 윤·한 면담 '빈손'...여당 브리핑 때 결국 야유성 탄식 81분 윤·한 면담 '빈손'...여당 브리핑 때 결국 야유성 탄식
  2. 2 민박집에서 이런 이불을 덮게 될 줄이야 민박집에서 이런 이불을 덮게 될 줄이야
  3. 3 나무 500그루 가지치기, 이후 벌어진 끔찍한 일 나무 500그루 가지치기, 이후 벌어진 끔찍한 일
  4. 4 [단독] 명태균 "검찰 조사 삐딱하면 여사 '공적대화' 다 풀어 끝내야지" [단독] 명태균 "검찰 조사 삐딱하면 여사 '공적대화' 다 풀어 끝내야지"
  5. 5 윤석열·오세훈·홍준표·이언주... '명태균 명단' 27명 나왔다 윤석열·오세훈·홍준표·이언주... '명태균 명단' 27명 나왔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