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정호의 매력에 푹 젖었다

전북 임실군의 옥정호... 꽃을 알아볼 수 있는 혜안이 필요해

등록 2008.02.12 18:02수정 2008.02.12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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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 참으로 아름답다.”

 

눈앞에 펼쳐지는 옥정호의 모습에 가슴이 설렌다. 두근거리는 심장 소리를 손으로 만질 수 있을 정도로 아름답다. 우리 강산을 왜 삼천리금수강산이라고 부르는지, 그 이유를 알 수 있을 것 같다. 가는 곳마다 푸른 나무가 우뚝하고 그 위로 파란 하늘이 그렇게 고울 수가 없다. 어디 그뿐인가?

 

옥정호 겨울
옥정호겨울정기상
▲ 옥정호 겨울 ⓒ 정기상

 낮은 곳에는 어김없이 강물이 흐른다. 그것도 속까지 훤히 들여다 보일 정도로 맑은 물이 마음까지 시원하게 해준다. 그러니 어찌 삼천리금수강산이라고 부르지 않겠는가? 옥정호의 아름다운 풍광을 바라보면서 새삼 실감한다. 그것도 겨울의 하얀 눈이 장식되어 있으니, 더욱 더 돋보이고 있다.

 

겨울 옥정호. 아름다운 드라이브 코스로도 선정될 정도로 전국적으로 이름을 날리는 아름다운 곳이다. 계절마다 그 특징이 모두 달라 사람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봄에는 초록의 싱그러움이 그대로 묻어나고, 여름에는 시원한 물이 마음을 사로잡아 버린다. 옥정호의 해맑은 미소에 빠져들게 들면 헤어나기가 어려워지는 것이다.

 

가을이면 단풍으로 절경을 이룬다. 기암괴석만으로도 감탄사가 연발되는데, 거기에다 울긋불긋 단풍으로 물들여지면 아름다움 그 이상의 매력을 가진다. 삭풍이 몰아치는 겨울임으로 매력을 상실한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큰 오산이다. 하얀 눈으로 장식된 옥정호의 모습은 환상 그 자체이다.

 

그리움 간절한
그리움간절한정기상
▲ 그리움 간절한 ⓒ 정기상

연휴가 끝난 시점에서 찾은 옥정호의 모습은 신비한 경관으로 사람의 마음을 잡고 놓아주질 않는다. 너무 많이 쉬어도 피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었다. 온몸을 잡고 놓아주질 않는 몸을 이끌고 찾은 옥정호는 그간의 모든 스트레스를 한꺼번에 앗아가 버리는 것이다. 그만큼 옥정호의 절경은 뛰어났다.

 

세포와 세포 사이에 밴 끈적끈적한 것들이 한꺼번에 사라져 버린다. 그것은 마법이었다. 아름다운 나라를 가진 사람들만의 특권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몸 구석구석으로 스며들어 가볍게 만들어주고 있을 뿐만 아니라 마음까지도 쇄락하게 해주었다. 깊은 곳에 침잠되어 있던 삶의 고통까지 말끔하게 정화시켜주는 것이다.

 

옥정호는 꽃이었다. 꽃이 된 옥정호를 바라보면서 왜 꽃이 될 수 있었는지를 생각하게 된다. 꽃이 되기 위해서는 바라보는 마음이 전제되어야 한다. 그것의 아름다움을 감지할 수 있는 시선이 필요한 것이다. 대상이 아무리 아름답고 빼어난 자태를 지닌다고 하여도 그 것을 알아주는 마음이 없다면 그것은 꽃이 될 수 없는 것이다.

 

꽃 혜안
혜안정기상
▲ 꽃 혜안 ⓒ 정기상

꽃이 되기 위해서는 꽃을 알아볼 수 있는 혜안이 필요한 것이다. 세상이 경이로 넘쳐나는 사실을 알아볼 수 있는 마음이 필요한 것이다. 세상이 아름답다는 것은 아름다움을 알아본 그 사람의 마음이 아름답다는 것이다. 이 말은 그것을 본 사람이이여 말로 이 세상의 가장 빛나는 주인공이라는 것을 뜻한다.

 

옥정호의 아름다움을 바라보면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지를 생각하게 된다. 경이로움으로 가득 차 있는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그것을 알아볼 수 있는 마음의 눈을 가져야한다. 옥정호가 꽃이 될 수 있는 것처럼 보는 것마다 아름답게 보일 수 있는 마음을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옥정호의 매력에 푹 젖었다.

 

덧붙이는 글 | 사진은 전북 임실군의 옥정호에서

2008.02.12 18:02ⓒ 2008 OhmyNews
덧붙이는 글 사진은 전북 임실군의 옥정호에서
#옥정호 #꽃 #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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