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중앙연구소 측이 지난 해 9월 말 자체 작성한 '공정별 유해물질 현황'. 이 자료에는 솔벤트에 논란이 되고 있는 톨루엔, 크실렌 등이 기재돼 있다.
심규상
2명이 돌연사한 한국타이어 중앙연구소에서 사용된 솔벤트(일명 한솔)에 심장성 돌연사 발병위험이 있는 물질이 포함돼 있다는 자체 내부 문건이 나왔다. 이와 관련 산업안전보건연구원 등 역학조사단은 분석결과 해당 솔벤트 원시료에는 돌연사 원인물질이 들어 있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오마이뉴스>는 최근 한국타이어 관계자로부터 지난 해 '한국타이어 중앙연구소'(근로자
434명 중 생산직 139명)에서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유해성화학물질 사용내역과 제조회사, 유해물질 항목, 취급대상자 등이 담겨 있는 자료를 입수했다.
지난 해 9월 말 작성된 이 자료에 따르면 한국타이어 중앙연구소내에 있는 성형, 가류, 설비보전 등 5개 공정에서 45가지의 유해, 자극성 화학물질이 들어 있는 제품을 년 1416Kg(10개 제품) 사용하고 있다.
이중 성형공정에서 고무 세척 등에 쓰이는 솔벤트(일명 '한솔')는 매년 100kg 사용하는 것
으로 돼 있다. 이 제품은 한국타이어 일부 노동자들과 사망유가족 들로부터 돌연사 원인으
로 지목된 물질이기도 하다.
이와 관련 이 문건에는 제품 속에 메틸 시클로헥산을 비롯 톨루엔, 크실렌,옥탄 등 유해물
질이 들어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중 톨루엔, 크실렌 등은 방향족 탄화수소로 독성이 강해
환경과 보건분야에서 발암성 자극성 유해물질로 분류돼 있다.
한국타이어중앙연구소 측은 이같은 내용이 담긴 물질안전보건자료(MSDS) 존재유무 표시와 함께 7명의 취급 대상자까지 명시해 놓았다.
이 자료에는 또 가류공정에서 사용하는 유기용제는 내부 이형제 코팅제 등으로 바륨, 실록
산 등 모두 22가지의 유해 및 자극성 물질이 들어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밖에 압출공정과 설비공정에서도 트래드잉크와 윤활유,접착제 등에서 탄화수소 등 16가지 유해물질(약 1100KG)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돼 있다.
역학조사단 "원시료 분석결과 발암물질 포함돼 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