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성폭력추방 100인 선언 참가자들선언문을 낭독하는 이명숙 변호사(가운데), 김주하 아나운서 등 참석자들
나정숙
계속해서 법조·문화·시민사회·여성·청소년계 등 각계각층의 인사 100인이 서명한 ‘아동 성폭력 추방을 위한 100인 선언’이 이명숙 변호사를 비롯해 김주하 MBC 아나운서 등 참석자들에 의해 낭독되었으며, 아동 성폭력 추방을 상징하는 금속 조형물 제막, 희망의 나무열매따기 등을 통해 아동 성폭력 추방의지를 다짐하는 시간을 가졌다.
100인 선언에 참여한 강지원 변호사는 영상을 통해 “아동들을 성폭력으로부터 지켜주지 못한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며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아나가겠다”고 말했다. 손봉호 동덕여대 총장은 “스스로 밝힐 수 없는 아동 성폭력은 일생동안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안겨주는데 이것은 법적 처벌만으로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행사에 참석한 김주하 아나운서는 “뉴스를 통해 객관적으로만 보았는데 오늘 퍼포먼스와 함께 마음으로 보았다. 피해자들이 도움의 손을 내밀 때 손을 잡아줄 수 있는 언론인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장하진 여성가족부장관은 이 자리에서 최근 불거진 스포츠계의 성폭력에 대한 근절방안에 대해 “대처방안 등을 담은 가이드라인을 제작, 배포할 예정임과 더불어 성폭력 방지를 위한 엄중한 법 제정을 서두르겠다”고 밝혔으며, 최영희 국가청소년위원장은 ‘아동성폭력범죄자의 인터넷 신상공개’에 대해 “얼마나 더 많은 희생을 치러야 가능해질지 모르겠다”고 아쉬움을 토로하며 “국민들의 공감대가 빨리 조성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는 효성주니어코랄합창단의 '넌 할 수 있어' 등 합창공연을 끝으로 막을 내렸으며, 오후 3시 20분부터 아동 성폭력 근절을 주제로 한 심포지엄이 여성플라자 2층 회의실에서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