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번째 자원봉사지난달 21일 100만번째 자원봉사자 탄생 기념해사가 만리포 해변에서 개최 되었다.
정대희
자원봉사자의 발길이 닿지 않은 곳은 없다. 밧줄을 타고 내려가야만 하는 피해현장, 배를 타고 가야 하는 곳, 도보로 20여분 넘게 걸어야만 볼 수 있는 곳 등 기름제거 복구작업에 앞서 그들은 더욱 험한 일정을 보내야 한다. 사고 초반 접근이 쉬웠던 곳도 많은 양의 기름이 백사장으로 떠밀려와 복구작업이 쉽진 않았다.
그들은 이른 아침부터 장화, 고무장갑, 삽, 양동이 등 방제복을 입고 장비를 챙겨 피해현장으로 나갔다. 심하게 진동하는 원유 냄새로 머리가 아프고, 구토 증상이 나타나는데도 아랑곳 하지 않고 하루 종일 기름을 퍼 나르기만 했다.
밀물과 썰물 차가 큰 태안에서 하는 복구작업은 그렇게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썰물때 기름제거 작업을 하려고 하면 기름에 노출된 해변의 넓이가 더욱 넓어져 기름을 해안가로 나르기만도 벅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