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장애인 의원 탈락시킨 민주당, 심히 유감"

2008총선장애인연대, 이상민 의원 공천 탈락에 '발끈'... "표로서 심판할 것"

등록 2008.03.19 08:23수정 2008.03.19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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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합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한 이상민(대전 유성) 의원.
통합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한 이상민(대전 유성) 의원.오마이뉴스 장재완


통합민주당 이상민(대전 유성) 의원의 공천탈락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점점 커져가고 있다.

같은 당 선병렬(대전 동구)의원과 유성구의회 의원, 안전연대, (사)출연연구발전협의회, 전국학교용지부담금피해자모임 등이 이 의원의 공천탈락을 비판하고 나선 데 이어, 이번에는 전국 16개 시·도 총선장애인연대로 구성된 '2008총선장애인연대(이하 총장연)'가 발끈하고 나섰다.

총장연은 18일 성명을 통해 "통합민주당의 지역구 공천과정에서 대전 유성구 출신의 현역 장애인 의원인 이상민 의원이 탈락한 것에 대해 우리는 전국의 장애인을 대표하여 심히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전국의 장애인들이 이번 총선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이유는 선거를 통한 장애인복지개혁이 우리의 미래를 보장해 주기 때문"이라며 "더욱이 2008년은 장애인차별금지법이 시행되는 해이면서 제3차 장애인복지발전 5개년 계획이 확정되어 진행되는 해로서 그 어느 때보다 장애인복지정책에 많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이라고 밝혔다.

총장연은 이어 "이 때문에 우리는 장애인의 의정활동을 통한 장애인문제 해결을 위해 비례대표선정에 장애인을 당선권 내에 포함시켜 줄 것을 각 당에 요구했고, 이러한 기대를 각 당이 수용해 줄 것과 지역구 공천에서도 적용해 줄 것으로 기대했다"며 "그러나 이번 통합민주당의 장애인 현역의원 공천탈락 결정은 충격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처사"라고 비난했다.

총장연은 또 "17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지역주민의 압도적인 지지로 당선되어 모범적인 의정활동을 보인 장애인 의원을 공천에서 탈락시킨 의도가 무엇인지 매우 의심이 간다"며 "우리는 이러한 통합민주당의 결정에 대해 표로서 심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끝으로 "우리는 통합민주당의 판단이 흐려지지 않길 기대하며 장애인의원의 공천이 올바른 잣대에 의하여 재심되길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의원은 현재 재심을 청구,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만일 통합민주당에서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탈당 후 무소속 출마 또는 타당 후보로 출마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역정가에서는 이 의원의 자유선진당 입당이 가장 유력하게 전망되고 있으나, 대전 유성에서 자유선진당 공천을 신청한 후보가 7명이나 되어 만일 이 의원이 자유선진당 공천을 받을 경우, 이들의 반발로 인한 진통이 예상되고 있다.

이에 대해 이 의원 한 측근은 "무소속 출마든, 타당 후보로의 출마든 모든 가능성은 열려 있다"며 "지지자들과 논의를 거쳐 곧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민 #통합민주당 공천 #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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