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막내 살려내" 길바닥에서 통곡하는 혜진이 엄마
최병렬
한편 어수선한 골목길에서 이혜진양의 외삼촌이 "할 말이 있다"며 기자의 손을 잡았다.
이양 외삼촌은 "지난 17일 혜진이 영결식에서 유가족 입장에서 그동안 실종된 혜진이를 찾기위해 애를 써준 주민들과 안양시민들, 학교 선생님들과 학부모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려 했으나 행사에 포함되지 못해 화도 나고 죄송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양 외삼촌은 수원 연화장에서 혜진이를 화장하면서 그같은 유가족의 뜻을 방송사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면서 말했으나 방송에도 나오지 않았다면서 "우리 가족들이 혜진이 죽음을 안타까워 하는 만큼 감사하는 마음도 갖고 있음을 꼭 전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성탄절인 12월 25일 피의자 정씨에게 유괴돼 살해된 두 어린이 중 실종 77일 만인 지난 11일 수원의 한 야산에서 토막난 사체로 먼저 발견된 이혜진양은 명학초등학교 학부모회가 주관하는 가족장으로 치러져 안양시립 청계공원묘지에 안장됐다.
현재 경찰은 시흥시 정왕동 군자천에서 우예슬(9)양의 시신을 찾고 있으나 머리 부분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에 우양의 시신이 언제 가족에게 인도될지 아직 미정인 상태. 한편 영결식을 두번이나 치러야 하는 명학초교 학생들이 받을 충격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적지않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공유하기
"천국의 계단이 끔찍한 살인현장이 됐으니..."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