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연대의 대거출마로 한나라당이 대구지역에서 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대구 달서병 지역에 출마한 조원진 후보가 "박근혜를 지키고 달서구를 살리겠다"는 홍보물을 내걸어 눈길을 끈다.
남소연
4·9 총선에 출마한 친박연대의 '박근혜' 모시기는 가히 코미디에 가깝다.
그들 선거 전략의 처음과 끝은 모두 '박근혜'다. 공약이 무엇인지, 심지어 후보자 자신이 누구인지에 대해서도 강조하지 않고, '누님 백'만 믿고 선거에 임하고 있다. 게다가 같은 당의 인물도 아닌 무소속 후보, 심지어는 자유선진당 후보들 까지 '박근혜 후광'을 받으려고 열을 올리고 있다.
박근혜와 찍은 사진이 최고 선전물... "결혼사진이야 뭐야"'친박연대' 후보들이 출마한 지역구에는 어김없이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사진이 걸려있다. 후보자와 나란히 찍은 사진을 보고 있노라면 마치 '결혼사진'을 보는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킨다. 현수막의 구호도 "박근혜와 함께 국민과의 약속 지켜내겠습니다"로 적혀있다. 국민과의 약속이 무엇인지는 도통 알 길이 없다.
지역구에 걸린 현수막 뿐 아니라 각 후보들의 홈페이지도 마찬가지다. 정책과 공약은 없고, 오직 박 전 대표의 모습만 보인다. 여기가 총선후보의 홈페이지인지, 박 전 대표의 홈페이지인지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