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사 가는 길 중간에 있는 주차장에 가득찬 차들, 대원사는 한참 더 가야해요. 여기서부터 걸어가면 다리 아파요.
박미경
하늘에선 벚꽃이 하나 둘씩 내렸다. 벚꽃은 봄에 내리는 눈 인가보다. 하늘에서 내리는 꽃비. 예쁘고 고왔다. 겨울이 지나고 나무에서 푸른 새싹이 돋아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봄꽃들이 활짝 피고 있다. 학교나 집 주위에서 볼 수 있는 화분에 심겨진 꽃도 있지만 자연 속에 피는 꽃들은 훨씬 더 예쁘다.
대원사 연못에는 올챙이들도 헤엄치고 있었다. 연못 안에 꼬물꼬물거리며 헤엄치는 올챙이들이 어찌나 많은지. 그걸 보신 엄마가 한마디 하신다.
"우와, 올챙이 키워서 개구리 축제 할라나? 뭔놈의 올챙이들이 이렇게 많데? 요것들이 다 커서 개구리 되면 시끄러서워 부처가 벌떡 일어나겠다."
참 엄마도, 개구리 축제라니, 아이구.
곳곳에는 벚꽃 뿐 아니라 산수유와 진달래, 개나리도 활짝 피어있었다. 제비꽃과 민들레도 피어 있었다. 펑펑 눈이 내렸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꽃이 활짝 피는 봄이라니! 시간은 정말 빨리 흘러간다. 이제 곧 여름이 올 것이다. 벌써부터 물놀이 할 수 있는 여름이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