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운하에 대한 기사가 쏟아지고 있다. 하나같이 이름을 밝히지 않은 관계자의 말을 딴 기사 들이다. 하지만 이름없는 관계자들이 밝힌 말로만으로는 운하를 하겠다는 것인지 하지 않겠다는 것인지, 아니면 잠시 미뤘다 하겠다는 것인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운하백지화를 위해서 시민들이 나셨다.
4월 24일 오후 1시 청계광장에서 정당관계자와 시민사회단체관계자들이 모여 운하백지화 천만인 서명운동 선언식을 진행하였다. 이 날 기자회견에는 고진화(한나라당 국회의원), 김상희(통합민주당 최고위원), 김종인(전국운수산업노조 위원장), 백남석(종교환경회의 상임대표), 윤준하(환경연합 공동대표), 이정희(민주노동당 국회의원 당선자), 정종권(진보신당 부집행위원장), 최 열(환경재단 상임대표)를 비롯하여 시민사회단체 회원, 활동가 30 여 명이 참석하였다.
오성규 환경정의 사무처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 날 기자회견에서 첫 번제 발언자로 나선 윤준하 환경연합 공동대표는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거짓인지 알 수 없으나, 747공약의 핵심인 한반도 운하를 끝까지 정부는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국민의 70%가 반대하고 있고, 이미 총선 결과로 민심이 드러난 만큼 이명박 대통령은 이제 그만 운하 백지화를 선언해야 하며 그것이 바로 이 정부가 사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두 번째 발언자로 나선 김상희 통합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미 운하는 백지화되었다고 생각한다며, 공약으로 내걸지 못한 사업을 추진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운하는 이제 많은 분들의 노력으로 백지화된만큼, 이번 서명 운동은 앞으로 우리나라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고민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이야기 했다.
이어 고진화 한나라당 의원은 70% 이상의 국민이 반대하는 만큼 이미 국민의 심판은 내려졌고, 특별법 계획에 찬성하는 의원도 60명이 채 안될 것이며, 한나라당 내에서도 일부를 빼고는 반대하거나 유보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런만큼 대운하에 대한 심판은 이미 내려졌는데도 이명박 대통령은 747 공약에서 가장 중요한 사업인 운하를 포기하게 되면 국정운영의 어려움을 겪게 될까 두려워 사과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제라도 그간의 잘못에 대해 사과하고 운하 백지화를 선언하는 것이 어지러운 국정 운영을 바로잡고 새 출발 할 수 있는 기점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정희 민주노동당 당선자는 운하는 중간고사, 기말고사에서 이미 낙제를 받은 만큼 빨리 포기해야 할 것이며, 운하 사업에 들어갈 돈으로 등록금을 낮추고 축산 농가에 지원하여 서민 경제를 살려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민주노동당은 운하 백지화가 될 때까지 끝까지 싸워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열 환경재단 공동대표는 "인간이 자연을 버리면 자연이 인간을 버리듯이, 대통령이 국민의 뜻을 버리면, 국민이 대통령을 버릴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은 청계천 사업과 같은 이명박 대통령의 추진력을 보고 선택하였지만, "청계천은 복개된 하천을 걷어내는 것이고, 운하는 자연을 복개하는 것이만큼 전혀 다른 사안"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운하 계획을 막지 못한다면 그것은 범죄를 짓는 행위라며, 천만 서명 운동을 통해 국민의 힘을 보여주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 발언자로 나선 백남석 종교환경회의 상임대표 역시 더 이상 국론 분열을 조장하지 말고 운하 백지화라는 결단을 내려 줄 것을 촉구했다.
발언이 끝난 뒤 참석자들이 '운하 백지화'를 신고 운하 백지화를 위해 발바닥이 닳도록 서명 운동을 진행하겠다는 결의를 다지는 퍼포먼스가 있었으며, 이어 김종인 전국운수산업노조 위원장의 서명운동 진행 계획 발표와 김정명신 문화연대 공동대표의 선언문 낭독으로 이 날 기자회견은 마무리 되었다.
덧붙이는 글 |
;온라인 서명
- 다음: http://agora.media.daum.net/petition/view?id=40819
- 국민행동: http://www.nocanal.org
이 글은 운하백지화국민행동 홈페이지(http://nocanal.org)에 함께 실립니다.
2008.04.24 21:51 | ⓒ 2008 Ohmy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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