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롭바라고 하는 사이클 핸들입니다. 적토마를 탄 기수가 된 기분을 느끼게 하지요.
김종성
얼마전 우연히 그런 적토마의 주인이 되는 행운을 얻게 되었습니다. 비록 자전거 고수들이 타는 소위 고급형 사이클은 아니지만 한 눈에도 잘나갈 것 같은 종마의 몸매를 가진 자전거더군요.
제품명(경기용 스프린터 자전거)에도 나오듯이 특징이 분명한 자전거입니다. MTB가 산과 계곡을 타는 전천후 자전거이고, 미니벨로가 편리함을 추구하는 도시형 자전거라면, 이것은 바람을 가르며 거침없이 앞으로 달리고 싶어하는 원초적인 목적을 겉모습에 뚜렷이 드러냅니다.
그래서인지 자전거 프레임에 'Racer's High' 이라고 눈에 띄게 새겨져 있네요. 제 생각으로는 'Rider's High'가 더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레이서는 고속을 목표로 달리는 사람, 라이더는 취미나 생활용으로 자전거를 타는 사람을 말함.)
한동안 마라톤이 유행하면서 화두가 되었던 'Runner's High'가 떠오르는군요. 이 자전거를 타면 '무아의 경지'를 느낄 수 있다니 열심히 타야겠다는 생각이 불끈 솟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