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두막동천의 중간 중간에서 쉼터가 되어준 원두막의 전경
윤병하
작은 미소에도 응답해주는 아이만큼이나 동천은 우리의 노력에 보은을 하는 걸까? 몇 년 전만 해도 온갖 쓰레기들과 악취들로 사람들의 접근을 막았던 곳이 바로 지금의 동천이라고 한다면 사람들은 아니라고 말할 것이다.
자연이 자연이도록 보살펴 주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몫이라는 생각에 이르자 한반도 대운하가 괜히 걱정이다. 순천의 젖줄을 원상회복하는데 수많은 대가를 치러야 했거늘 하물며 국토의 절반을 파헤쳐 인위적인 물줄기를 만든다는 구상이 가능할지?
돌아서는 발길이 약간 더디다. 그래도 오늘은 피곤한 몸 대신에 말할 수 없는 마음의 양식을 얻었다는 기쁨을 만끽해 본다.
순천의 젖줄인 동천이 이렇게 소중함을 마음에 담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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