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로는 살 수 없다. 경유가를 인하하고 운송료를 인상하라!"
"경부운하 백지화 하고 물류제도 개혁하라!"
"국민건강 위협하는 미국산 쇠고기 운송 거부한다!"
10일 오후, 부산역 광장이 화물노동자의 거대한 함성으로 가득찼다. 6000여명의 화물노동자들이 모인 가운데 열린 이날 집회는 화물연대 조합원은 물론이고 비조합원들과 시민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치러졌다.
화물노동자의 삶은 치솟는 경유가로 인해 일을 할수록 적자가 나고 빚만 늘어가는 등 더이상 버틸 수 없는 한계에 와 있다. 화물연대는 이날 집회에서 화물노동자의 생존을 위해, 정부에게 경유가를 인하하고 표준요율제(최저운송료 보장) 등 합의사항을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정부가 이를 외면할 때는 파국에 이를 수밖에 없음을 경고했다. 동시에 환경을 파괴하는 경부운하 추진을 백지화 할 것을 촉구하고 지난 2일 운수노조의 성명을 통해 발표한 광우병위험 쇠고기 운송 거부를 결의했다.
화물연대 김달식 본부장은 대회사를 통해 "경유가와 운송료 문제로 도저히 살 수 없는 상황에 왔다. 이런 현실을 해결하기 위한 정부의 방침이 나와야 한다. 한 달의 시간을 두고 정부와 협상하겠다. 그래도 안 된다면 화물노동자는 총파업을 포함한 총력투쟁을 할 수밖에 없다. 다시 한 번 죽을 각오로 싸우자!"라고 비장한 결의를 전했다.
김종인 운수노조 위원장은 "IMF 이후 빼앗긴 화물노동자의 노동기본권을 되찾기 위해 화물연대를 만들고 수년간 투쟁해 왔고 성과도 있었다. 그러나 정부는 화물노동자가 투쟁하면 약속을 하고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파기하는 작태를 보이고 있다. 다시 한 번 본때를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화물노동자의 투쟁은 국가 물류체계를 제대로 바꾸어가는 것이며 국민경제를 살리는 투쟁이다. 이제 국민들도 화물노동자를 지지하기 시작했다. 국민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미국소 운송거부, 물류제도를 제대로 만들기 위한 대운하 백지화, 국민의 기본생활을 인한 경유가 인하 등은 화물노동자의 요구이며 국민의 요구이기도 하다. 화물노동자의 단결과 노동자의 힘을 모아 반드시 승리하자"고 힘차게 말해 큰 호응을 얻었다.
노동자, 민중과 함께하는 투쟁
한편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과 임성규 공공운수연맹 위원장도 참석해 격려사를 전했다. "이명박 정부는 공기업을 민영화 하고, 철도·가스·전기·물 등을 사유화해 국민의 기본생활을 위협하고 자본가의 배만 불리려 한다. 화물노동자의 투쟁은 생존권을 위한 투쟁이지만 노동자, 민중과 함께하는 투쟁이다. 함께 힘을 모아 이명박 정부의 정책을 바꿀 수 있도록 싸우자"라고 말하며 함께 할 것을 결의했다.
대회를 마친 참석자들은 중앙동과 부두로를 거쳐 가두행진을 벌인 후 집회를 마무리 하였다.
덧붙이는 글 | 기자는 운수노조 정책실장입니다.
기사는 운수노조와 화물연대 홈페이지에 함께 올려져 있습니다.
2008.05.11 16:42 | ⓒ 2008 Ohmy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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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미친 정책, 국민과 함께 하는 투쟁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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