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상 서랍속에 잠자던 동전
최병렬
"집안 장롱이나 책상서랍, 돼지 저금통에서 잠자고 있는 동전이 세상 빛을 볼 수 있도록 지폐로 교환해 가셔요."10원짜리 동전이 쓸모없는 돈으로 절락하면서 환수되지 못한 채 돼지 저금통이나 책상서랍에서 잠자는 경우가 대부분을 차지하자 한국은행이 5월 한 달을 '범국민 동전교환운동' 기간으로 정해 전국 행정관서와 은행, 새마을금고를 통해 동전 교환 행사를 갖고 있다.
국가생활경제 활동에 크게 기여해 왔던 동전이 상거래 과정에서 그 가치가 하락되며 자연스럽게 휴면동전으로 전락하고, 은행들도 동전 취급을 애물단지로 여겨 동전을 가지고 오는 고객을 반기지 않는 등 수백억원의 국가적 재원이 의미를 상실하고 있다.
이미 1원짜리와 5원짜리 동전은 일반 상거래에서 지급수단으로서의 쓰임새가 사실상 사라져 한국은행에서는 1992년부터 동전 발행 내지는 교환도 하지 않고 있다.
이와관련 경기도 이형구 의왕시장이 "현재 사용하는 동전은 용도에 비해 제조단계부터 낭비적 요인이 크다"면서 유통단계에서 아예 동전 사용을 억제하는 '동전유통 없는 지역사회 모델 개발 추진'을 특수시책으로 찾아볼 것을 강조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국가경제 위기극복 절대시책 필요하다의왕시에 따르면 이 시장은 최근 확대간부회의에서 "범국민적으로 추진중인 동전교환운동을 동전 유통 근절방안을 찾는 시스템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의왕시가 국가경제 활성화를 위한 전국 최초의 선도적 모델이 될 수 있는 시책을 찾아줄 것"을 지시했다.
이 시장은 구체적으로 공공요금 및 각종 세외수입 관련 징수액을 절사나 절상하여 10원, 50원, 100원짜리 동전 유통을 근본적으로 억제할 수 있는 시책 개발과 민간부분의 병·의원·약국료, 택시비 등 사경제 부분에서도 본 시책의 필요성을 적극 인식하여 참여할 수 있도록 특단의 노력을 경주할 것을 당부했다.
이와관련 의왕시 관계자는 "관련 시책 마련과 함께 우선 각 가정에 보관하고 있는 동전이 교환될 수 있도록 동전교환 운동을 추진하고 오는 19일에는 각 부서에서 마련한 '동전유통억제 시책발표회'를 갖고 이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실행에 들어갈 계획"이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