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 이계진 의원 "4대강 유역 정비는 조삼모사"

평화방송 라디오 인터뷰서 정부 방침 비판..."경인운하부터 해보고 나서 판단해야 "

등록 2008.05.22 14:06수정 2008.05.22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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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계진 한나라당 의원
이계진 한나라당 의원오마이뉴스 이종호
이계진 한나라당 의원 ⓒ 오마이뉴스 이종호

한반도 대운하를 4대강 유역정비로 변경 추진하겠다는 청와대의 방침에 대해 사회 각계는 물론 여권 내부에서도 반대의 목소리가 나왔다.

 

'친박'계로 분류되는 한나라당 이계진 의원은 22일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해 "처음부터 국민이 원치 않으면 할 수 없을 것"이라며 "여론이 좋지 않으니까 4대강 유역을 정비하겠다는 것은 조삼모사"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이어 "대운하가 정말 좋은 사업이라면 오래 전에 계획된 경인운하를 멋지게 한 번 파보이고 '이런 거다'라고 보여줘서 국민의 합의가 되면 하는 거고 '별거 아니다'라고 하면 경인운하 하나로 족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당외 친박인사의 복당 문제와 관련해 이계진 의원은 "서청원 친박연대 대표와 양정례 당선자의 경우 일괄복당을 시켜놓고 법적인 문제가 있을 경우 법적 판단에 맡겨야 한다"라며 일괄복당을 주장했다.

 

이계진 의원은 또 "'친이', '친박'이라는 용어조차 없어져야 제대로 된 복당이 아니겠느냐"라며 "친박 인사들이 복당하면 당 대표 선거에 나서는 것은 당연하다"라고 말했다.

 

이는 '친박'계인 허태열 의원이 '친이'계가 당직을 장악한 상태에서 당직 한 두 자리를 얻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당직 출마에 부정적인 견해를 표명한 것과 다른 태도여서 주목을 끈다.

 

한편 이 의원은 청와대 인적 쇄신 문제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그는 "청와대 참모들은 과감하게 할 말은 해야 한다"라며 "대통령 주변 분들이 할 말을 너무 아끼면서 결과적으로 대통령 혼자 어려움을 겪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인선문제도 계열이나 대선 과정에서의 공과를 생각한 나머지 실패한 게 아니냐"라며 "의도적으로라도 의외의 인물을 발탁하는 것이 신선하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덧붙이는 글 | 오동선 기자는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 프로듀서입니다.

2008.05.22 14:06ⓒ 2008 OhmyNews
덧붙이는 글 오동선 기자는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 프로듀서입니다.
#이계진 #대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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