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석순 이화여대 환경공학과 교수
남소연
박 교수는 이어 "지난 10년 동안 여러 명의 교수들이 이러한 논리를 만들었는데 그분들과 얘기를 해본 적도 없는데 지금까지 10년 동안 아무 실체도 없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반론을 자기가 못 만들어 가지고 하는 것들, 그 반론을 못 만들면 자기들 능력의 한계지 그걸 이 계획에 대한 문제라고 얘기한 것은 잘못됐다"고 김 연구원을 비난했다.
진행자인 손석희 교수가 "(김 연구원이) 그 연구결과물을 놓고 나름대로 분석을 한 결과라고 이야기한 것 아니겠냐"고 질문했을 때도 박 교수는 거듭 "어떤 연구 결과물에 대해서도 요청을 한 적이라든가 이런 게 전혀 없다"며 자신의 주장을 되풀이했다.
이에 대해 박 교수와 함께 토론에 참석한 '한반도 대운하 건설을 반대하는 서울대 교수 모임'의 공동대표 김정욱 서울대 교수는 "거기 한반도대운하 연구회라든지 추진 측에서 나온 그런 자료나 그런 것들은 다 많이 알려졌으니깐 국책연구원에서 조사한 연구원들도 그 자료들은 충분히 가지고 있을 것"이라며 즉각 반박했다.
또 "많은 공무원들과 또 국책연구원의 연구원들이 굉장히 고통을 받고 있는데 이렇게 불이익을 감수하고 이야기하는 것은 쉽지 않다"며 김 연구원을 격려했다.
한편, 박 교수는 "'(4대강 정비사업이) 궁극적으로는 대운하로 된다'는 것에 동의하냐"는 질문에 "그럴 수 있다"고 동의했다. 그러나 "이것이 1단계로 해 가지고 실제로 여러 가지 효과가 있고 하면 2단계로 갈 수 있는 것이고 또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며 "(물길을 잇는 대운하로)안 갈 수 있다는 것은 우리가 생각해볼 문제"라고 한 발짝 후퇴했다.
이에 대해 김 교수는 "정부에서 하는 일은 정확하고 정직해야 한다"며 "정부가 이렇게 말을 바꾸고 일을 비밀스럽게 추진하고 국민을 우롱할 수 있는지 저는 참 이해가 안 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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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입사. 사회부·현안이슈팀·기획취재팀·기동팀·정치부를 거쳤습니다. 지금은 서울시의 소식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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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순 교수, 양심선언한 과학자를 '무능력자'로 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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