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하늘'의 공연 모습. 왼쪽부터 김계중(공인중계사, 45세), 김남주(KT 김포지사, 46세), 경지수(자영업,45세)씨
김정혜
지난 22일 오후 6시. 이른 저녁을 먹은 환자들이 속속 병원 로비로 모여든다. 저마다 링거 병들을 하나씩 걸고 이따금은 휠체어를 타고 이따금은 절룩거리며 로비로 나와 자리를 잡는다. 환자들만 로비로 모이는 게 아니다. 보호자들도, 일부러 병원을 찾은 듯한 일반인들도 더러 눈에 띈다.
오후 6시 40분. 병원 내에 방송이 흘러나온다.
"오늘 저녁 7시. 파란하늘의 '사랑의 음악회'가 열립니다. 오늘은 파란하늘의 12번째 공연으로서 특별히 1주년 기념공연을 펼치게 됩니다. 환자분들이나 보호자들께서는 지금 곧 병원로비로 나와 주시기 바랍니다."로비가 분주하다. 파란하늘 멤버들이 공연준비를 하느라 분주하고, 앞자리에 앉아 공연을 보기위해 일찌감치 자리를 잡으려는 환자들로 또 분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