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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아, 안녕 하세요!”
겨우 인사말 한마디 했을 뿐인데 아낌없는 박수에 살 냄새가 그득하네요.
“뒤로, 뒤로~”
몇 조각 안 되는 과자와 음료수.
조그만 비닐봉지에 담겨 군중 속에서 한참을 돌고 있네요.
“애기 한 입 주세요.”, “괜찮아요, 드세요.”
누가 쐈을까요? 무슨 돈으로 샀는지, 배후세력(?)을 알 수는 없지만 맛나네요.
“자네들한테 미안하네. 내 손으로 책임지러 나왔어. 자네들한테 미안하네...”
어르신, 약주 한 잔 하셨는지, 했던 말씀 구간반복 하십니다.
그저 음료수 한 잔 건네 드립니다.
잠깐이었지만, 포근했던 미소들.
어쩌면 사람들은 화나고, 억울해서 뿐만이 아니라.
누군가를 만나고 싶어서, 위로받고 싶어서, 얘기하고 싶어서,
그저 사람들 속에서 부대끼고 싶어서 모인 걸지도 모릅니다.
옳고 그른 것에 대한 생각들은 제각각이겠지만, 하나는 분명한 것 같네요.
“따뜻함이, 옳습니다.”
2008.06.02 08:41 | ⓒ 2008 Ohmy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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