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에서 죽은 동물들아, 미안해!"
길에서 죽은 야생동물의 혼을 달래주는 위령제가 열린다.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과 (사)에코붓다는 '환경의 날'을 맞아 오는 5일 오전 10시30분 거제시 신현읍 수월리 소재 금강사(주지 성원)에서 '야생동물 위령제'를 연다. 이날 위령제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다.
야생동물위령제는 금강사 주지 성원 스님과 에코붓다 최광수 대표,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 최정규 공동의장의 인사말씀에 이어 '야생동물들에게 보내는 편지'가 낭송된다. 이어 조사와 위령제, 분향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뒤이어 참석자들은 최광수 대표의 안내로 점심공양을 하면서 '빈그릇 운동'을 실천하게 된다. 뒤이어 로드킬(Roadkill, 야생동물 교통사고)을 주제로 한 영화 <어느 날 그 길에서>(감독 황윤)를 상영한다. 이 영화를 만든 황윤 감독은 현재 병중에 있어 이날 행사에는 참여하지 못하고,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 영화는 건너편 숲에 가고 싶은 토끼와 옹달샘의 물을 마시고 싶은 고라니 가족이 길을 건너는 장면이 나오면서 시작된다. 차들이 질주하는 도로 한 복판을 건너는 그들에게 '눈에서 불을 뿜는 동물'과 '네 바퀴 달린 동물'은 너무 빠르고 무섭고, 본격적인 로드킬 조사가 이루어진다는 내용의 영화다.
이날 위령제는 세계적인 환경기술 전문기업인 독일의 업체(ENVIO)가 후원한다. 네덜란드의 인류학 연구학자인 엘머 훨트캄프씨가 국내에서 유일하게 열리는 야생동물 위령제를 참관한다.
'세계 환경의 날'은 1972년 스웨덴 스톡홀름 회의의 의미를 기념하기 위해 설정한 기념일이다. 산업과 과학기술의 급속한 발달에 따라 환경오염이 심화되면서 세계 각국들은 국제협력을 통해 환경오염에 공동대처할 필요성을 인식해 1968년 제23차 국제연합(UN) 총회 제2398호에 의해 UN 환경회의를 개최할 것을 결의하였다.
2008.06.03 16:48 | ⓒ 2008 Ohmy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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